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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88: 酒님(alc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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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ross, No Crown
인생 술집 네온사인의 불빛이
당신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고통 없이 영광도 없다고
주님~ 당신은
늘 내 곁에 계신다고
약속하셨는데,
남자답게 뻔뻔하게
은밀하게 위대하게
항상 술집에만 있더군요.
아더메치유.
월화수목금토일 살면서
매양 뒤돌아 보아도
멀리 앞을 내다보아도
세상 그 어디에도 당신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마트에 가면 만날 수 있고
술집에 가면 꼭. 있더군요.
도대체 당신이란? 존재는
얼마나 바쁘길래
연예인 보다 만나기 어렵고
어디에 꽁. 꽁. 숨어 있길래
돈 없이는 구경조차 못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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