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42: 제주 억새맛집 새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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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 하여 새별오름.
여기가 억새 맛집이라 하여 기어이 찾아왔다.
제주관광공사 주최로
2022년 에코 뮤직 페스티벌 공연은
13시부터 19시 20분까지 진행되며
11시부터 입장이라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바퀴벌레처럼 세상세상 바글바글하다.
페스티벌 공연에 누가 오나? 싶어 살펴보니
문빈&산하(ASTRO), 수퍼비&호미들, 박혜원(HYNN), 김완선밴드, 억스(AUX), 소리께떼, 사우스카니발 등으로 구성된 가수 7팀이 무대를 선보인다.
내가 아는 팀으로는 김완선 밴드와 억스뿐이다.
억스(AUX) 하면?
퓨전국악밴드로
JTBC 풍류대장(poongryu)에서
'새타령'으로 대박이었던 팀이다.
그 외 노래로 불타오르네(Fire), 전사의 후예x춘향가, 까투리타령+Hound Dog, 품바, 아낙네, 영원한 친구...
억스(AUX)야말로 진정한 K-POP(조선팝)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누런색의 오름은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서 봤을 때
황토뻘 민둥산이라
벌써 억새를 다 베었나? 싶다.
억새가 유명하다 해서
일부러 멀리 서귀포 신시가지에서 찾아왔는데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
괜히왔나 싶었는데
막상 오름의 차맛 자락이 끌리는 코앞에 당도하자
악~!
새별오름은 억새 천국이 맞다.
"헐~! 여기가 억새 맛집이네!"
시지프스의 산인지
바닥에서 정상까지 급경사라 오르기가 숨차다.
올라가긴 힘들었어도
한 번 올라와보니
동서남북 사방팔방이 뻥~! 뻥~! 뚫려있어
능선에서 내려보는 뷰도 시원시원하다.
거기에 하나 더 1+1로
바람마저 살랑살랑 부니
상쾌한을 먹은 듯 상쾌하다.
새별오름 정상석과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선 게
10미터나 더 된다.
"다들 줄을 서시오~!"
어디선가 임현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일단 개무시하고
정상석을 너머 내려가다 보니
허걱~!
더 이상 내려가는 길이 읍따.
다시 되돌아 올라가는데
우리처럼 이 방향으로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우리도 넘들에게 이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고
절대 가르쳐주지 말자!
ㅋㅋㅋ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돌 굴러가유~!라고 말하자마자
앞구르기로 데굴데굴 굴러내려가면
5분 안에 내려가겠는데 싶다.
"무사 돌아수꽈?"
사람들이 하도 수상하게 많아
서울 이태원 압사사건 안 나게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내려가야 했다.
왜냐하면?
난 세계의 평화와 지구의 안녕을 생각하는 멋쟁이니까!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사나이 멋진 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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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Saebyeol Oreum)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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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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