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40: 성산일출봉(Seongsan Ichulbong) 오를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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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숙날쑥한 성산 일출봉만 3일째 들락날락한다.
첫째 날 화요일은
배낚시 후 일출봉 오른다고 했다가
4시간 동안 배 탔다고 배가 고파
오슬러피싱에서 소개한
일출봉 앞 고기 국숫집 수마포식당에서
부시리 회와 00 튀김 00 매운탕을 먹고나니
너어~~~무 피곤한지 식곤증으로 기절.
오름에 오르기는커녕 차에서 잠시 눈 붙이다
뭔 오름이냐? 피곤해 죽겠다.
그냥 집으로 고고~!
둘째 날 수요일은
성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우도 탐방 후 일출봉을 오르기로 했으나
우도 투어 후 막상 일출봉 앞에 오자
다들 다리가 아프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오늘도 너어~~~무 피곤해서
일출봉 패쑤~!
그래도 여기에 온 기념으로
일출봉에 올라가지는 말고
단체사진이나 찍자고
요래조래 개폼 똥폼 잡아가면
사진 찍고 집으로 고고~!
앜~!!!
서귀포까지 오자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는 걸 알았다.
아까 사진 일출봉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고
설왕설래 깝죽거리다 그 자리에 떨어뜨렸나 보다.
서귀포에서 일출봉까지
다시 돌아가진 못하겠고
내일이나 가보자 싶다.
졸래졸래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일출봉 관리실에서 스마트폰 찾아가라고 전화가 왔다.
야~ 이 멍청한 놈아!
전화기 얼른 찾아가라고...ㅜ.ㅜ
이미 집에 도착했고
넘나 피곤해 낼 찾아가겠다고
분실을 알려주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
셋째 날 목요일
일어나자마자 오케이 구글 오늘의 날씨를 물어보자
비올 확률 50%
구름 끼고 흐림이라
제주에 와서 첫 일출을 보기엔 택도 없어
평상시대로 아침 먹고
유유 작작하게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했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지
잔뜩 찌푸린 날씨라
일출봉을 오르며 찍는 사진이란 사진마다 다 별로다.
한마디로 사진이 파이다.ㅠ.ㅠ
일출봉에서 내려와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사이
그새 화창하게 날이 밝아
뷰가 세상세상 다. 이쁘다.
"아오~띠 지금 다시 올라가야 하는가 봐?"
"무사 돌아수꽈?"
다시 오르고 싶어도 동행인들이
님 혼자 올라갔다오라고 다들 난리다.
두 손 두발 다 들었는데
눈치 없이 혼자 또 올라가기도 그렇다.
나 혼자 왔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남자는 자고로
멈출 때 멈출 줄 알아야 하고
포기할 때 포기할 줄 알아야한다.
"응, 그래!"
아참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지도에
제주도에선 우도, 성산일출봉, 제주올레길, 한라산 국립공원, 비자림, 제주 돌문화공원이 포함되었다.
그 기념으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지도'를 첨부한다.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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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Seongsan Ichulbong)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78
https://place.map.kakao.com/25285071?service=search_pc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78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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