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그림] 태권도(Teakwondo, 跆拳道) 이야기(기본편) 10: 미필적 고의(未必的故意, dolus eventualis)

[태권도그림] 태권도(Teakwondo, 跆拳道) 이야기(기본편) 10: 미필적 고의(未必的故意, dolus eventu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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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그러려니 했습니다.
정말 괜찮았습니다.

서울 청춘 태권도장·성인 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겨루기 수련이 끝나고 나니 
쫌 아픈데? 정도였었죠!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흐르면서 
맞은 부위가 점. 점. 점. 부어올랐고
샤워를 하고 나니 팔을 들고 있기가 
힘에 겨울 정도록 마이 아포! 

"응~앵. 응~앵"

울고 싶었죠! ㅜ.ㅜ 

이건 아무래도 타박상이 아닌데 싶어 지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집에 오자마자 
파스로 떡칠을 하고 자면 괜찮을까? 싶었지만.

naver·네버·다음도
조금 아주 쬐금 더 시간이 지나서
곧 핏줄이 터질 듯 욱-신 욱-신 거림에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런 게 동맹경화인가 싶을 정도록 
피부 밖으로 핏줄이 터져 나올 듯이 
두 근 반 세근반 거리니
이것은 마치 나님이 재미나라고 
뽀샵에서 만든 움짤 같았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난밤을 어떻게 지새웠는지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너구리가 된 얼굴로
비몽사몽으로 날이 밝아오는 데로 
홍제동에서 제법·아주·많이·베리 유명한 
정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뭐하다가 다쳤어요?"

"네.. 제가 태권도를 좀 하다가 
상대편한테 돌려차기에 맞았는데요."

"그 나이에 무슨 태권도를? 
그런 과격한 운동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 태권도는 얘들만 하는 거 아닙니까?"

"아뇨. 성인 태권도장이 따로 있습니다."

"아. 그래요. 거기가 어디인데요?"

"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쓰리랑 아리랑 태권도장인데요. 
아이들은 없고 온리 오직 성인들만 
태권도를 배우고 수련하는 곳입니다."

"성인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네 대략 회원만 1,000명 이상이고 
현재 다니고 있는 사람은 100명 정도 됩니다."
 
의사 선생님은 팔 부상에 대한 직접적인 부연 설명보다는 
태권도에 지대한 관심이 많은지 
월래·원래·강원래 참 말이 많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태권도에 대한 것만 이래저래 물어본다.
안 아프게 살~살~ 물어주세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실금이 가서 8주간 
깁스와 약물치료를 권장하네요!
당장 일해야 하는데 무슨 넘의 깁스? 싶어
그건 안된다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 알아보니
탈부착이 가능한 반 깁스도 아닌 
부목형 파란색 손목 보호대를 권장해서
돈 만원에 구입해 일 안 할 때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하는 2~3주간은 
손목이 느무느무 아파 
눈물이 어찌나 시도 때도 없이 흐르던지~ㅠ.ㅠ

일할 적마다 
내일모레~ 갈뚱말뚱한 그 사람의~ 음,
남자만 흘리는 그 무엇이 찔끔찔끔씩 흘려 나왔습니다. 

며칠간 계속 정형외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으면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니 
부기(浮氣)가 다행히 마이마이 빠졌지만
의기소침해진 마음은 부상보다 
구멍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오~마이 갓!"

부기(浮氣)가 빠진 팔에는
이게 누구 발자국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정도록 
180mm 크기의 발자국이 시커멓게 남았네요! ㅎ

그 이후로 약물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면서 치료는 됐지만
완치되기 전까지 년 중 무휴처럼 
그렇게 좋아하던 태권도장에 휴가를 내고 
매일매일 마눌님한테 꾸지람을 들으며 
근신을 했었습니다. ㅠ.ㅠ

부상에서 완쾌한 지금도 팔목을 움직일 적마다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왠지 신경 쓰이는데,
골다공증의 뼈는 왜 이렇게 쉬이 붙을 생각을 안 하는지 
이 눔의 나이가 철천지 원수요 젤 밉네요.

아~옛날이여! ㅠ.ㅠ


뱀발: 미필적 고의는 '자기의 행위로 인한 
어떤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을 예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의 발생을 방관한 심리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에라, 모르겠다."라고 마음먹은 상태를 
미필적 고의라고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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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이야기: 미필적 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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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그림] 태권도(Teakwondo, 跆拳道) 이야기(기본편) #10: 미필적 고의(未必的故意, dolus eventualis)
https://www.youtube.com/watch?v=ERFxTYoCy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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