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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더 제주답게

제주살이 264: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3. 12. 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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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64: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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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대륜동사무소에서 
하00님과 무00은 9시에 만났다.

중문 우체국 주차장에서 새00님과 접선을 했고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을 향해
셋이서 오붓하게 출발했다.

카카오앱속 친절한 아가띠가 알려준 곳은 
새별오름과 마주보는 앞방향이 아니라
흐음, 뒷방향이다.

50주6998 새까만 차에서 내린 우리는
새별오름 옆 저달 아니 이달봉으로 오른다.
 
카카오맵이 알려주는 곳따라 진행하는데 
자꾸 이상한 곳으로 안내해주는 거 같다.

"아, 왜 자꾸 깜깜하고 으슥한 곳으로 델꼬가는꼬얌."

뒷방향에서 이달오름을 오르려하니 말똥천지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말들이 다니는 길인 듯 싶다.

길인지 풀숲인지 알아보기 힘든 길을 지나
이달봉 정상에 도착!

화장실 모양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잠시 검문있겠습니다'라고 
실례를 범할 뻔 했다.ㅎ

아, 내가 잘못했나 보네.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할 뻔 했어.
우리 이달봉 증말 대단하시네
일개 소비자인 내가 증말 이달봉을 불쾌하게 할 뻔했네.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

사실 이달봉 능선길 좌우로 뭐가 없다.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몰라도 되나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기에 굳이 말한다면
나무들에게 뷰가 가려져 
제주 코빼기도 안 보인다.

가지치기를 했으면 을매나 좋았을까 싶다.
이달봉은 제주에서 전혀 관리가 안 되어 있다는 증거다.

새콤님이 간식으로 준비한 베트남 마카다미아 견과류 맛은 
피스타치오 맛과 비슷한 듯하다.

맞나?

뭘 먹으니 기운이 샘 솟는다.

"힘을 내요~ 수퍼파월!"

우리는 이달봉에서 이달이촛대봉으로 추울~발!

이달오름 표지판 관리가 전혀안돼 
지도를 읽을 수가 없다.
즉, 있으나마나한 역할을 한다.

이달봉에서 이달이 촛대봉사이는
겁자기 평원이 나온다.

뭐지 싶다.
바닥은 전부 부산 태종대 몽돌밭이다.

산에 웬 동돌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 바닥을 자세히 보니 
동글동글한 말똥밭이다.

말똥을보니 
멀뚱멀뚱한게 아니라 
갑자기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누런색의 풀들이 말 먹이
고사리밭인가?싶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오름들에 비해 
신기해 보이는 꽃이나 열매들이 보이질 않는다.

대신 불멍에 쓰려고
솔방울들을 비닐봉투에 한가득 담았다.

부서지고 깨진 솔방울 천지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쁜 것만 골라 골라담자
못생긴고 안 이쁜건 차별한다고 
이건 솔방울 인격을 무시한게 
성평등 못지않은 나쁜 행동이라고 한다.

아, 안 들려!
두 손으로 귀를 막고 혓바닥을 쏙 내민다.

메롱 

으이구~ 화상아!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달이촛대봉에 오르자
바람소리가 파도소리처럼 쏴아아~ 들린다.

산꼭대기에 올랐는데
제주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하다.

가스밍 뻥~! 뚫린듯한 상쾌한 이 느낌같은 느낌.
바로 바로 바로~~~오! 
이맛에 산에 오는 거다.

주차해놓은 곳으로 하산한 우리는
가성비 좋은 곳으로 유명한 한식부페집 상명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냠냠짭짭

식당 한쪽 구석에는 
계란후라이를 해먹을 수 있게 
달걀과 후라이팬이 떠억하니 자리를 잡았다.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컵라면도 오구당당하게 자리를 빛낸다.

또 다른 구석에는 
콘후레이크와 토스트 선수도 
뛸 준비를 갖추고 
왕복달리기를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내 뱃속으로 열라 뛰어온 색색의 여러 반찬들을 취하고 나니 
기부니가 흡족해졌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었다. 
만족.

소화도 시킬겸 동네한바퀴를 돌았다.

유학파인지 외국물 먹은 녀석들의 혀꼬부라진 소리가 눈에 띄었다.
심하게 바다가 발라진 느낌같은 느낌이었다.

넘들이 달개비라는데 
줄기와 잎이 자주색이라 긴가민가 해서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서 검색을 해보니 
자주 달개비(Brazilian spiderwort)란다.

꽃말은 사랑하고싶지만 사랑할수없습니다. 란다.ㅎ

닭벼슬처럼 붉은게 
마치 촛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의 촛불맨드라미(Cockscomb flower)가
길가에 일렬종대로 서있다.

꽃말은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건강, 영생이란다.

애네들이 을매나 인상적이었으면 

팍. 퍽. 푹.

미트차기 발소리가 들릴 듯하다.

동광로 어디쯤을 지나는데 
노란색 메가커피 유리창에 붙어
반갑게 웃고있는 손흥민이 커피 한 잔 먹고 가라고 한다.

응, 그래!

손흥민이 부탁을 하는데 쌩깔 수도 없고
우린 자연스럽게 메카커피 매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카모마일, 아아, 딸기?를 새00님이 사주어 
시원하게 드링킹했다.

이젠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준비한 '작가의 밤' 행사에 가서
이런 저런 제주 웹툰 정보를 들으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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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새별오름 옆 이달오름




이달오름(Idalbong Peak)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71-1
https://place.map.kakao.com/8039899?referrer=daumsearch_local

 

이달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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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이촛대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71-
https://place.map.kakao.com/8490593?referrer=daumsearch_local

 

이달이촛대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7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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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숲길, 올레길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쓰레기를 줍는 모임입니다. 매주 토, 일에 번갈아가면서 진행하고 오전에는 오름탐험하고 쓰레기 줍고 점심은 근처 맛집에서 미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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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식당
상명식당
한림읍 상한로
한림읍 상한로

 

 

제주 상명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상한로 4 1층 (우)63018
https://place.map.kakao.com/1310148083?referrer=daumsearch_local

 

상명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상한로 4 1층 (한림읍 상명리 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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