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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82: 상가 화장실 청소 당근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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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돈 버는 재미로 이런저런 알바를 다 한다.

게 중에 하나가 상가 화장실 청소 알바인데,
좀 더럽고 지저분해서 그렇지 
시간대비 효율성으로 보면 가성비가 
꽤나 좋은 알바로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짭짤하다.

그런데, 상가 관리자와 임대인, 임차인들과의 사소한 분쟁과 다툼이 있어
한동안 청소 알바를 못하다가 다시 맡아하게 되었다.

지 잘난 맛으로 사는 인간들이 하도 많아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단발성으로 끝날 걸 알면서 
놀면 뭐 하냐? 싶어 그냥저냥 하게 되었다.

막상 상가 건물에 도착해 보니
오래간만에 하는 청소라 그런지
말도 못 하게 더럽고 치울게 참. 참. 참. 많다.

깜깜하니 조~올라 무서워 
화장실과 복도가 다 환하게 조명을 다 켜놓는다.

그럼 귀신들이 반짝반짝 거리는 조명 보다
뿜뿜 뿜어져 나오는 나의 존재감에
눈이 부셔 다 도망가기 때문이다.ㅎ

네이버 말고 다음
스마트폰 마이플레이 리스트에 저장된 센 곡들
즉,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한다.

헤비메틀이나 하드록 계열의 뮤직들은
자다 일어나 잠이 덜 깬 몸을 각성시킬 때 좋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뜨거운 아아를 한 잔 말아 홀짝이니
기분이 업되서 일할만 해진다.
아님 말고? ㅎ

이단 말고 일단 
대변기와 소변기에 락스를 칙. 칙. 칙. 뿌린다.

화장실 청소는 
뭐니 뭐니 해도 락스가 끝짱인 듯하다.

냄새제거 곰팡이나 더러운 이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셤에 꼭. 나오니
빨간색 색연필로 밑줄 북북 긋고 별 다섯 개 표시하길 바란다.

다음 화장실 쓰레기부터 종량제 봉투에 척하니 착하고 담는다.

쓰레기통 안에는 휴지부터 메가커피 종이잔과 빨대, 캔, 음료수, 담배꽁초 등등 
별의 별게 다 처박혀있다.
게 중에 몇 개는 누가 버리는지 상세히 알고 있지만 
버린 호수가 어디라고 굳이 밝히진 않겠다.

그걸 네가 오또게 아냐고?
이 두 눈으로 퇴근하던 000이가 
직접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는 걸
한 번도 아니도 여러 번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월래 원래 강원래 예술 들 먹이는 장사치들이
자기네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지구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라며
바람직한 교육적인 차원을 들먹이면서 
고상한 척 우아한 척 예의 바른 척 말한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다른 상가보다
태권도 5대정신 중 하나인 예의와 염치가 없다.

자기네 쓰레기 버리려 가는 게 귀찮다고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는 종자들이니 
말 다했다 싶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이지만
화장실 청소 다음 순서로는 
수세미로 세면대에서 거울까지 박박 문지르고
극세사 타월로 쓱. 싹. 쏙. 닦아낸다.

다음 좌변기에 묻은 오줌이나 
오래되어 말라붙은 똥 등등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수세미와 브러시를 이용한다.

1층과 2층 남녀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어찌 어찌 해서
좌우지 장장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목 마른 자가 우물 판다지만
당 떨어져 현기증 난다 말이예요.

목도 마르고 급격하게 체력이 고갈되어 
더는 못하겠다 싶다.

오늘은 화장실까지만 청소하고
월요일에 다시 와서 바닥청소를 하는 걸로 만족해야긋다.

사실 바닥 밀대도
상가 사람이 사용하다 고장내서 마대가 고정이 안돼
다시 사야하기 때문이다.

며칠 후 바닥청소를 위해 대걸레를 사용하는데
플라스틱 고정대가 헐거워 
고정자리에 있어야 할 걸레가 자기도 불편한지 
자꾸 밖으로 빠져나와 
몇 번 쓰고 
새로 끼우다가 볼 일 다 본다.

아, 졸라 구찮네!

네이버 말고 다음에는 
이런 종류의 플라스틱 고정 밀대는 사면 안 되긋다 싶다.

새까만 먼지에 묻은 걸레를 잡고
손빨래를 계속했더니 
씻어도 씻어도 쏜에서 걸레 냄새가 난다.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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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화장실 청소 당근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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