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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03: 잇몸 치료 & 브리지 후 필립스 구강세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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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이빨이 쏙~! 빠지도록 키스해 주세요!"

라는 노래가사처럼 누구와 그렇고 그랬나 보다.

하아...

넘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꼴에 꼴뚜기라도 되는지
벌레들이 바글거리고 우글거리는 곳에서 
참고 또 참고 인내했더니
나만 조온~나 힘들게 느껴졌다.

"나만 그래?"

1년 가까이 과도한 업무가 누적이 되었는지
겨울이 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 골절로
물에 불린 듯 잇몸이 붓고 온몸이 퉁퉁 불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흔들리는 우정처럼 이빨마저 흔들렸다.

지진이 난 것도 아닌데 이빨,
지가 무슨 흔들리는 다리라고 흔들리고 지랄이야! 지랄.

반백년 나와 한 몸이 되어 
그동안 나를 안전하게 든든하게 잘 지켜주었으면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아주 많이 감사해야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굳굳이 같은 자리를 지켜오며 애썼잖아!

을지로와 충무로에 즐비한 기프트(gift) 회사와 인쇄소에 연락해
깔맞춤으로 만든 감사패와 공로상장이라도 
쓱. 싹. 쏙.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게 인간의 도리로서도
1인 회사의 사장으로서 직원으로서의 상도덕일 거 같다.^^

무튼 서귀포 한용환치과에 치과 진료 예약을 하고 
학생 때 밥 먹듯 개근상장을 받았듯이 
평소 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으로
예약 시간보다 30분 전에 도착해 기둘렸다.

15분 정도 기다렸을까?
간호사가 흔들리는 이빨님을 찾는다.

"늬예~! 늬예~!"

심판의 무대에 누우면
치료는 시작도 안 했는데
몸은 사시나무처럼 덜. 덜. 떨려왔다. 

스케일링이든 잇몸치료이든
누구의 손인지 몰라도 입안에서 칼춤을 출 때마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손과 다리는 지랄발광을 떨었고
시술이 끝나고 나면
기 빨리듯 맥이 빠져 
곧 저 세상으로 하직할 거 같았다.

해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치과 치료라는 게 고문이 따로 없다.
매번 차라리 날 죽여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어찌어찌하여 주 1회 잇몸치료를 
몇 회에 걸쳐 받고나니
이번엔 공사장을 가리기 위한 것처럼
뽑힌 이를 감쪽같이 가리는 브리지 공사를 했다.

여기서 치아 브리지란? 
외상이나 잇몸 질환 충치 등으로 인해 상실된 치아의 
심미적, 기능적인 부분의 회복을 위해 
보철물을 다리처럼 이은 것을 말한다.

무튼 뽑힌 자리에 브리지를 했더니
뭐가 그리 더운지
아, ㅅㅂ.
이빨에서 땀나는 느낌이다.

앞에 앞에 앞에
ㅈ도 뭐도 없던 것이 생기자
걸리적거리는 게 꽤 귀찮은지 
혓바닥님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뻐꾸기가 다른 알을 밀어내듯 
올 세라믹이 아니 PFM 크라운 치아를
자꾸 밀어내려나보다.

텁텁한 맛도 나고 목도 자주 마르고 
입안이 여~엉 어색하고 불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치아가 안 좋아지니 치아에 부적 신경 쓰게 된다.

극소심 신경질적인 남자인데
안 그래도 예민한 성격에 치아가 속 썩이니 
갑자기 지름신이 내려와 
최근엔 쿠팡에서 
필립스 소닉케어 무선 파워플로서 3000 구강세정기를 질러버렸다.

앜~!

진짜 질렸고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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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그림
치아 그림
필립스 구강세정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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