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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451: 법환바다 섬(범섬)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5. 8. 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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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451: 법환바다 섬(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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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섬과 닮았다. 

끝없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는 고요한 섬.

그곳엔 파도 소리가 친구가 되어주고, 
지나가는 바람만 때때로 안부를 묻는다.

알다시피 잠시나마 가까이 다가왔던 사람은 
다시 배를 타고 스쳐 지나갈 뿐, 
오래 머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섬은 늘 기다린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 누군가 찾아오길.
그가 당신이길.

외로움도 그렇다. 
마음속 깊은 바다 한가운데 나 홀로 떠 있는 작은 섬.

아무리 외쳐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와
닿지 않는 손끝. 

때로는 나마저 내 자신을 잊고 싶어지는, 
그토록 아득한 감정. 

그 외로움 위에 쌓인 기억들은 
해변의 조약돌처럼 하나하나 파도에 씻겨 사라지고, 
남은 건 말라붙은 해초 하나. 

누군가 이 섬에 닿아, 
나를 진심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라지만
그리움으로 피어난 외로움은 결국, 
사랑이 머물 자리를 끝없이 비워둔 기다림이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이 허전함을 채울 수가 없다.

어디서 오는 외로움인지
어디서 오는 미련인지 
이 공허함과
이 쓸쓸함의 끝은 어디일까?

누군가에게 위로받기 위해서였을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걸까?

그냥 답답하다.
세상에 내 것 하나 없는 거 같은 이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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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환바다 범섬
법환바다 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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