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452: 제주 사슴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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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 같은
그녀와 함께한 책방 투어는
연애의 여정 같았다.
제주 끝자락에서 달려와
조용한 길 끝,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 냄새가 먼저
훅~ 다가와 우리를 반겼다.
아코디언북에 시선을 뺏긴 그녀의 뒷모습은
마치 오래된 구절처럼 익숙하고도 낯설었다.
나는 그녀의 뒤에 멀찌감히 서서 한 페이지,
한 문장처럼 그녀를 찬찬히 읽었다.
그녀는 가끔 눈을 맞추며
속삭이듯 책을 건넸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그 책을 품에 안았다.
그렇게 마음은 조용히 가까워졌지만,
동시에 내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렸다.
이런 행복한 순간이 앞으로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에...
짧은 하루였지만,
그 속엔 많은
책 속의 글자들처럼
번민과 고뇌로 써진
씁쓸한 커피의 뒷맛처럼
긴 여운이 남았다.
그렇게 그녀와의 책방 투어는
끝을 알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책의 서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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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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