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453: 법환동 노란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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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Cerulean Blue와 Yellow Ochre를
적절히 섞은 듯한 비릿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닷가 2층 카페,
창가에 앉아 너를 기다린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 너머 청색의 파도는
따뜻한 숨결을 토하듯 찬찬히 다가온다.
깊은 바닷속 넓은 마음을 품고,
말없이 심연 속으로 가라앉은 노란 고래가
다시 떠오를 푸른 물결 끝.
네가 웃던 자리엔
지금 물빛만 흔들리고,
너의 이름을 부르면
파도만 대답한다.
너는 커피잔에 남은 따스함으로,
나의 체온을 되짚고,
파도 위로 뜬 햇살에
네 미소를 그려본다.
확증편향으로 나는 매일 이 자리에 앉아
파란 숨결이 네 소식처럼 일렁이길 바란다.
바람이 창을 톡. 톡. 두드릴 때,
행여 그게 네 손길일까? 착각하여
조용히 네 이름을 불러본다.
바다는 알고 있다.
내가 사랑한 노란 고래는
분명 다시 이곳으로 헤엄쳐올 거라는 걸.
그리움은 깊어도,
그 깊이만큼 사랑은 선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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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서홍동·동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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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걷기|산책|마실|나들이) | 법환동 당근 모임
동네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산책 모임입니다. 동네한바퀴는 동네 걷기 산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동네 걷기와 산책, 차한잔과 수다, 불멍•물멍 숲길•올레길•오름 걷기와 밥한끼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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