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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사랑하며 #22-3: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우중산책(雨中散策)은 즐거운 산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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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그칠 비라는 
기상청의 불확실한 일기예보만 하나만 딸랑 믿고 
만약에 우산을 안 가져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디스커버리(Discovery) 햇모자·

디스커버리(Discovery) 아웃도어·

디스커버리(Discovery) 워킹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알기로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홀짝처럼 50 : 50 확률이라는 걸
새삼새삼 매번 느낍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일기예보 관리를 하면서
기상청만의 노하우 내지 대형 컴퓨터를 활용한 
빅데이터나 알파고 같은 프로그램이 있을 텐데
그걸 그리 맞추기가 어려운지 
그쪽 계통이라 아니라 사실 잘 모르겠지만
의아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비는 오늘 저녁까지 왔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허리가 삐끗했는지
마이 아프다.

무튼 육감에 의존하는 게 
더. 더.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후덥 지끈하고 우중충하면
약속이라도 한 듯 팔다리가 저릿저릿 저리고 
욱신욱신 쑤시는 근육통이 찾아 오는데 
원샷원킬, 100발 100중 
분명 비가 옵니다. 

뭐 이 정도이면 산에 가서 
돗자리라도 깔아야 하는 거 아녀? 싶습니다. 
ㅋㅋㅋ

무튼 나님이 워낙 날씬해서 다행이지
보슬비 부슬부슬 내리는데,
비 사이로 막가라는 주특기를 활용해 
무력답수(無力踏水), 능공허도(凌空虛道), 답설무흔(踏雪無痕), 허공답보(虛空踏步)...

중원무림에서만 사용하다 잊혀진 비술이자 비전을 펼쳤습니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욕심 없는 남자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갔는데,
무릎 아래부터 신발까지 물에 다 젖었습니다. @..@

예전 같지 않게 
장우산이 겁나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는 세월 나이 탓이려니 생각하고
장대비도 아니고 보슬비라 강 무시하고 걸었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고
걸으면 걸을수록 더하기 시간이 흐를수록 
어깨에 곰 한 마리 올라탄 듯 
검정 우산이 버거워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원효 대사가 해골 물을 먹고 깨달음을 알게 된 것처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런 걸 해탈이라고 하나? ㅎ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공수부대 출신 녹색 애벌레가 
나님이 아끼는 검정 우산에 
천근추라는 신공을 그 많은 발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빠빠빠 빠~! 
빠빠빠 빠~!

쿵. 쿵. 밟아대니
어찌 안 무거울 수가 있을까?


*서대문구 안산
place.map.kakao.com/11932689?service=search_pc

 

안산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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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雨中散策)은 즐거운 산책생활
걷고 사랑하며 #22-3: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우중산책(雨中散策)은 즐거운 산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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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사랑하며 #22-3: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우중산책(雨中散策)은 즐거운 산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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