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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와 함께하는 5월 봄맞이 등산챌린지: 안산자락길+안산봉수대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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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 온다는 걸 핑계 삼아 
토요일 저녁 9시부터  
일요일 오전 9시까지 
대략 12시간이나 퍼지려 잤다.

허걱~! 사람이냐?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의 유일한 취미이며 특기가 잠자기라
잠 오래 자기 대회에 나가면 순위권은 자신 있다.

응, 그래!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래간만에 푹~잤다고 
음~청 개운하다.

창밖을 보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니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온몸이 다 근질근질하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만 지금 당장 걷고 싶은지 알았는데
여우 같은 마눌과 토끼 같은 아들과 딸도
어서 산과 들을 걸으라고 아우성이다.

왜 그런가 하면?
내가내가 집에서 게임하는 걸 너어~~~무 싫어하니
아빠가 얼른 집에서 나가야 
지들 하고 싶은 게임을 죽자살자 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점심 식후 
두말없이 바로바로 바로~~~오! 
이승철과 함께 밖으로 나가 버리자

귓속에 숨어 있던 비가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노래를 한다.

진즉부터 햇빛이 벼르고 있었는지 
돋보기를 손에 들고 
나 색히만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다.

싫다 싫어!

나와달리 안산 위로 
흰구름을 햇모자 삼은 안산봉수대는 
자기는 괜찮다는 듯 초록빛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사실 이마트 24와 함께하는 5월 봄맞이 등산챌린지를
5월 1일 토요일 오전에 하려고 했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상 담날인 
오늘 일요일 오후에 걷게 되었다.

이마트 24와 함께하는 5월 봄맞이 등산챌린지 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서울 8대 산인 
안산, 인왕산, 아차산, 북악산, 북한산, 청계산, 도봉산, 관악산 중 
1을 선택하여 등산하면 되는 챌린지이다.

멀리 안 나가는 성격상
울 동네 뒷산과 앞산인 
안산과 인왕산 중에 안산을 간다.
 
안산과 인왕산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가고 있어
이거야말로 누워서 떡먹기 오어 누워서 침 뱉기처럼 쉬운 거라 
이마트 24 관계자에게 고마움에 인사를 꾸벅해 본다.

"감사합니다!"

홍제천에서 안산 허브동산을 지나 안산으로 성큼성큼 오르자 
안산자락길 초입 소나무 군락을 지날 적에 
난데없이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라고 꽃가루를 뿌려 시야가 뿌옇다.

뭘 축하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소나무들의 노고도 있고 해서 
분위기상 모른 채 하지 못하고
딴 데 안 가고 잠시 서 있으니
인절미를 감싼 콩가루처럼 
송화가루로 노랗게 물들었다.

알고 봤더니 오늘 1,111번째로 
안산자락길을 걷게 된 장본인이란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뭐 그런가 보다 싶다.

때는 오후 12시 
태양이 중천에 떠있고 
나뭇잎이 중첩된 그늘 아래를 지나는데
발밑 아래 동그란 빛무리들이 아른아른거린다.

하늘을 올려보니
금방이라도 파란 하늘을 들이박을 듯 
쭉. 쭉. 솟아오른 메타쉐콰이어 나무 잎이 
싱그럽게 푸르다.
 
비 온 뒤라 수박 내음이 났고
질척거리는 땅을 밟아본지 언제였던지 싶다.

파릇파릇한 풀냄새 나무 냄새가 좋은데
아까부터 코끝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니
너 보다 내가 더 좋다.

이마트24 등산챌린지
이마트24-5월 등산챌린지: 안산자락길 메타쉐콰이어 숲
이마트24 등산챌린지
이마트24-5월 등산챌린지: 안산자락길 소나무 숲
이마트24 등산챌린지
이마트24-5월 등산챌린지

 

이마트24와 함께하는 5월 봄맞이 등산챌린지: 안산자락길

이마트24 등산챌린지
이마트24-5월 등산챌린지
이마트24 등산챌린지
이마트24-5월 등산챌린지: 안산봉수대에서 바란 본 남산 
이마트24 5월 등산챌린지
이마트24와 함께하는 5월 봄맞이 등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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