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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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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발생으로 신체활동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서북3구 연합(마포, 서대문, 은평) 둘레길 따라 한바퀴 나 혼자 걷기 캠페인
기간은 2021. 5월 3일부터 ~ 2021. 5월 23일까지이다.

서북3구 코스및 소요시간: 총 26km로 약 8시간 정도 예상한다.
-불광천-대림시장-다래어린이공원-충암고
-백련사-백련근린공원-홍은중학교
-홍제천-홍제천폭포마당-벚꽃마당-안산스마트둘레길-서대문독립공원
-영천시장-북아현동가구거리-아현역-기생충촬영지 돼지슈퍼-성니콜라스성당-공덕시장(공덕역)-경의선숲길(공덕·서강대·홍대·연남)-가좌역-마포구청역DMC역


1. 불광천

새벽 3시 새절역으로 가자 
서북 3구 둘레길 나 혼자 한 바퀴 걷기 챌린지 출발점
축하를 위해
누가 불광천에 물고기를 방류했는지 
비릿한 내음이 난다.

"음메 기 살어~!"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 말로는
비 오려고 하면 그런 거라고 한다.

그게 아니라 간밤에 치킨을 먹고 
자지 말고 TV나 보지
소화도 시키지 않고 엎드려 잤더니
속이 울렁울렁한 게 여엉 불편하다.

거북한 내 속사정을 아는지
북서풍의 세찬 바람이 불어 
비릿한 냄새들을 다 데리고 간다.

"센스쟁이~ 유후훗~!"

사물의 형체가 겨우 구분이 되는 이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홍제천에 비해 몇 배나 많은 수의 노년층의 사람들이 불광천을 걷는다.

챌린지를 위해 새벽 1시부터 미친 듯 달렸다.

빠른 걸음으로 쏜살같이 걷자 소화가 되는지 
트림도 나오고 방귀도 뿡. 뿡. 나온다.

물론 여기서 방구는 
빨리 걷기 위한 터보 엔진 배기음이다. 
자기 일에 열심히 수행 중이라 보면 정답이다.^^

불광천에서 홍제천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한강 방면으로 가는 게 아니라
홍제천 방향으로 걷는다. 
빨간색 눈을 깜박깜박거리는 안산을 보고 걷게 된다.

홍제천 폭포마당 앞에서는
안산 방향으로 오른다.

1막 2장의 시작이다.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해담는다리

불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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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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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홍체천 폭포마당

홍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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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길 40 (홍은동 9-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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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산자락길과 안산봉수대

"어서 와~~!"

라며 금방이라도 규신이 나올 듯 
슥. 슥. 슥. 칼 가는 소리를 내는 칼새? 소리와 
졸. 졸. 졸. 시냇물 소리가 나는 
고요한 밤·무서운 밤 깜깜한 안산 허브동산으로 올라간다.

동네 뒷산 안산 오름 길에는 
오색 테이프 대신 거미줄을 칭칭 감아놓았는지
잘 생긴 옵하 얼굴로 
뚝. 뚝. 뚝.  다 끊고 지나가야 하나 보다.

"응, 그런 거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홍제천을 걸을 때는 
내 오른편에 서 있어 
오른팔 인척 하던 반달이 
안산자락길로 들어서자 
전방 30도 위 하늘에 붕 떠 있다.

너도 나처럼 나라차기 하는 중?

왼쪽으로 돌면 오른쪽에 서 있고
오른쪽으로 돌면 왼쪽으로 서 있는 걸로 보아
반달의 좌우 이념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줄 알았는데 
상황에 따라 박쥐처럼 왔다 갔다 하나보다.

내 말이 맞는지
까마귀가 젤 잼나한다.

깍. 깍. 

'안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망대'까지 오니
해 뜨는 시간이 지났는데 
어제 과음으로 무진 흐린 안갯속에 빠진 아침해가 
일어나기가 벅찬지 고개조차 내밀지 않는다.

안산봉수대로 낑. 낑. 거리며 오르자 
달짝지끈한 팥배나무 향내 위로 태양이
그제야 붕~ 떠올라 나라차기를 한다.

무튼 이른 새벽부터 
불광천과 홍제천을 걷고 안산자락길을 세네 시간 걷고 
집에 와서 아침 식사로 
아침에 먹으면 금이라는 사과와 
황금 꿀고구마, 삶은 계란을 덤으로 먹었다.

1+1 하나 더 알지?

밥도 먹었겠다.
힘을 내서 다시 추~울발!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안산봉수대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안산봉수대

안산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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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동봉수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산 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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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대, 신촌, 이대, 아현동, 서대문, 독립문, 홍제동

불광천과 홍제천을 다시 걸은 후
가좌역에서부터는 
홍대입구 방향으로 빠져나가
연남동 경의선 숲길로 간다.

다들 참 열심히 산다.
이 동네 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지 왔다 갔다 한다.

서북 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 혼자 한 바퀴 걷기 챌린지 100% 달성을 위해
홍대입구에서 공덕동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힘이 부쳐 신촌·이대입구 방향으로 걷는다.

예전과 달리 신촌이 많이 변했어도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20대 시절 추억의 장소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마이 부끄럽다.

웨딩샵과 가구거리 아현동을 지나 
서대문에서 독립문 방향으로 간다.

걷는 내내 너무나 피곤해 
앓는 소리가 말버릇처럼 기어 나온다.
 
"에고고~!"

밥이고 나발이고
집에 오자마자 
발만 씻고 
한 숨 늘어지게 잤다.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홍제천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홍제천 튤립

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연남동 경의선숲길

연남동 경의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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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

서울 마포구 동교동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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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백련산

얼마나 잤을까?
자고 일어나니 해질녁이라
초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잠시 쉬었다가
불광천에서 홍제천을 걸어
홍제 사거리에서 백련산으로 오른다.

백련산 오르는 길엔 
웬 놈의 개구리가 사는지?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홍제천도 아니고 백련산에 웬 개구리? 싶다.
뭐가 보여야지 머리를 맞대고 찾아보려만 
깜깜해서 암 것도 안 보인다. 

낼 비 온다는데 
일찍 감시 출근한 먹구름 덕분에
해도 달도 모두 숨어버려 
먹빛 그 자체이다.

예전에 수십 번 걸어봤다고 
오로지 육감에 의지해서만 걷는다.

주로 깜깜한 밤·외로운 밤에 걸으니 
하아... 조온~나 무섭네요.ㅜ.ㅜ

들개들이, 새소리가, 낙엽 밟는 소리가...

그러니까 뭔가 있는 듯싶은데 
알다시피 뭣도 없다.

뵈는 게 없으니 
미션 임파서블 임무 수행 중인지 
줄에 매달린 애벌레와 입맞춤을 하고 화들짝 놀란다.

'뽀뽀하면 시집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남자니까 장가구나!'

"에이~ 퉤! 퉤! 퉤!"

침을 뱉어 보지만 
찝찝한 기분이 오래간다.

별안간 심봉사가 된 기분이라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었다.

능선 좌우 산비탈 아래 도심의 불빛으로 
마치 허공 속에 붕 떠 있는 우주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거 같기도 하지만
저 불빛마저 없으면 오똑하냐? 싶다.

사실 내가 너어~~~무 잘 생겨서 무서웠다.

갑자기 어둠 속에서 치한이 나타나 해코지를 할까 봐?

백련산능선길에서
남가좌동 충암고 방향으로 내려간다.

서북 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 혼자 한바퀴 걷기 챌린지를 마치고 나니 저녁 10시였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짬짬이 쉬면서 걸었지만 피로가 몰려온다.

집에 가는 길 이마트 24 편의점에서 
1만 원에 4캔짜리 수제 맥주를 사서 
맥주 한 잔 하고 바로 뻗었다.

과연 내가 
서북 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 혼자 한 바퀴 걷기 챌린지를
1일 50000보, 
1일 10시간 걷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미친척하고 그냥 무대포로 걷다 보니 
1일 10시간 걷기 오어 1일 5만보걷기를 
무사히 완주했다.

오늘 하루 워크온앱 
전체 멤버 걸음 수 랭킹을 보니
계룡산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신모시기가 
1등이고 78,539보를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는
2등에 54,506보를 걸었다.

직접 걸어보니 1일 5만 보라는 게
어쩌다 한 번 하루 이틀은 
도전해 볼 수 있다지만 
매일은 흔들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무튼 군에서 50km 행군 이후로 
하루 종일 걸어 본 건 처음인 듯
내가 나에게 아주·정말 칭찬을 한다.

이건 특급칭찬! 쓰담쓰담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서북3구(서대문, 마포, 은평) 연합 서·삼·구 둘레길 나혼자 한바퀴 걷기챌린지: 백련산에서 바란 본 홍제동

 

백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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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서울 은평구 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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