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55: 풍문으로 들었소! 제주(Jejudo) 백약이오름(百藥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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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낚시에서 느낀 점으로
오전 행선지에 가서 또옹~을 싸면
오후 배낚시에서 꼬~옥 큰 생선을 낚았기에
머피의 법칙 아닌 이상한 또옹~ 법칙이 생겼어요!^^
고로 오전 똥은 오후 대어라는.
그래서 그런지 오전 행선지에 가서
서로 또옹~을 못싸서 안달이 낫습니다.
ㅋㅋㅋ
외출 전 배앓이를 하면
꼭 해결하고 나가는 스타일인지라
웬만해선 밖에서 해결을 안 합니다.
그런 나님의 친절하고 아름다운 가르침을 무시하고
꼬맹이들은
그냥 외출을 해서
난처한 이런저런 상황을
꼭. 연출하게 만듭니다.
한라산과 오름에 갈 때마다
근처에 화장실도 없는 길을 걷다가
'약속해줘~' 핑클 노래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짠 것처럼~
꼬~옥 배가 아프다고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ㅜ.ㅜ
자연을 훼손하거나 어지럽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제주(Jejudo)에 오면?
백약이오름(百藥岳)을
다들 꼭. 가봐야 한다는 말을
풍문으로 들었소!
그래서
백가지 약초가 자란다는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오르자
사방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었고
군데군데 꽃이 피어 느무느무 예뻤어요.
건너편 방향으로 둥그렇게 크게 한 바퀴 돌면
소들이 있는 때마침 마중 나온 능선이 보이네요.
시계 방향으로 걷다 보니
서울 성인태권도장·청춘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하는 나님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바로 그 자리까지 딱! 와 있었습니다.
오름에 소가 있다고 소오~~름에 오니
누웠소, 서있소, 걷는 소, 잠자는 소, 들켰소, 맛있소..
등등 많은 별의별 많은 소를 피해 지나가다
사실 멀리서 소를 볼 적엔
한가한 오후에 시골 소로 생각해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덩치가 어마어마한 것들이 모여있고
큰 눈망울로 지나가는 행인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겉으로는 센 척하려고
"뭘 쳐다봐!'라고 소 대신
소심하게 말을 했지만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네 얼굴이 더 무섭다고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은 분명 소가 더 무서웠어요!
무튼 울먹이는 건지 째려보는 건지 쳐다보는데,
좀 무섭더라~ 아니 겁나 무서워서
심장이 겁나 쫄깃해졌습니다.
후들후들~!
그래서 1미터 이상 멀찍 감시 떨어져서
말 아닌 소를 피해지나 가다
곧 또옹~밟았소!를 우연히 만났고
소가 싸놓은 엄청난 양의 또옹~밭에
그만 손발이 묶여버리자
아니 두 발만 잡혔소!
방심한 틈을 타 소들에게 완전 포위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풀밭이 자라는 땅을 안 살피고
지나가려 했던 게 내 인생 쵝오의 오점이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소!
"으~악~~~"
BG로 '바로~ 그 순간~' 나님 입에선
헉. 헌. 헏. 헐. 험. 헙..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소를 피해 빠져나오는
잔디밭에서 트위스트를 추면서
잔디 친구들에게 몰래 소또옹~을 닦았습니다.
"또옹~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소"
이 말이 맞다는 걸 비로소 인정했어요.
ㅜ.ㅜㅋ
정상에서 바라본 저 멀리
성산풍력단지의 풍차들은
때마침 소처럼 천천히 돌아가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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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百藥岳)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
https://place.map.kakao.com/25248461?service=search_pc
풍문으로 들었소 - 함중아와 양키스
https://www.youtube.com/watch?v=1qjzwQbhj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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