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56: 붉은길이 있는 제주(Jejudo) 붉은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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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붉은오름에 오니
아래의 3가지 산책길이 있는 곳에서
잠시 망설였습니다.
붉은오름(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번지)
1) 상잣성 숲길/3.2km/1시간
2) 해맞이 숲길/6.7km/120분
3) 붉은오름 산책길/1.7km/90분
곧 폭우가 쏟아져 내릴 듯싶어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오늘 이 길을 다 걸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고민 되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벌레들이 참 많았는데,
아들 뇨석은 귀에 들어갈까 봐
윗도리로 귀가 안 보이게
꽁. 꽁. 싸매고 걷는 모습이
아랍의 왕자 만수르 같아 보이네요.
그 순간 아들 넘이 정말 정말
돈 많은 넘이었으면 했습니땅!
ㅋㅋㅋ
붉은오름은 왜 붉은오름인지
첨엔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노란 오름, 초록 오름, 파란 오름.. 등등
얘네들은 또 어디에 있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게 빙~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악마의 색처럼~
빠알간 길이 있는 붉은오름!
"하-하-하-하-하-"
붉은오름과 연계해서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서울 성인태권도장·청춘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나님만 가 보고 싶지
가족 중에 그 누구도 흔쾌히 걷겠다고
자원해서 나서는 사람 없다.ㅎ
다들 아빠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고
원망의 소리만 구시렁구시렁
떡시루에서 떡 만들 듯이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무리해서 걷기는
유리수 아니 무리수이네요. ㅎ
퍼뜩 드는 생각으로
소오~~~름은 정상에 올라와
주위 풍경을 바라보는 뷰가 좋다.
뻥 뚫린 파란 하늘도 볼 수 있고
사이다 같은 바람도 선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오름들은 걷다 보면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얼마나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는 표지판들이 많아
걸으면서도 수시로 확인 가능해서 좋습니다!
서울 북한산 둘레길도 정작 필요한 곳에는
표식이 없어 헤매기 일수인데,
그러면에서는 제주가 안내표시만큼은
참 잘 정돈되어 있는 듯하네요.
부럽다 부러워~!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그럼 난 제주 붉은오름에게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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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오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번지
https://place.map.kakao.com/10455841?service=search_pc
구름 들꽃 돌 연인 - 이정선
https://www.youtube.com/watch?v=1sElCRB5O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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