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x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Seodaemun Independence Park) 따라 나 혼자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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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1년 9월 6일(월)~9월 30일(목)까지
코스: 3.1 독립선언 기념탑-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외관-이진아 기념도서관-순국선열 추념탑-독립문
1. 서대문 독립공원 코스 따라 5일 동안 나 혼자 걷기는
총 5회 완보해야 함
2. 독립공원 내 맘대로 걸으면서 미션 3가지 수행하기
1) 인스타그램 sdm_workout 팔로우+좋아요+댓글
2) 독립공원 내 걷기 사진 인증샷
3) 독립문 앞에서 포즈 인증샷


서대문 독립공원 코스 따라
5일 동안 나 혼자 걷기를 하려고
발을 들여놓는 순간 숙자띠를 뙇! 만났다.
불쾌한 냄새가 냄새가
말도 소도 안 되게 많이 난다.
찌릉내, 겨털내, 땀내, 곰팡이내...
그 모든 것을 섞어야만 가능한
바로 그 냄새가
콧구멍 속을 헤집고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쳐들어왔는지
골이 다 띵하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린 채
숨쉬기를 멈추고
잽싸게 지나가서야 호흡을 할 수 있었다.
헥. 헥. 헥.
숙자띠에게 존마이 미안하지만
공원 출입구 마빡에다가
더러운 사람 출입금지 써 붙이고 싶다.
오전 6시
일기예보와 달리 날이 느무느무 흐리다.
공원 내에 사람들은 알다시피 8~90%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뿐이다.
이상하게 공원에는
젊은 친구들보다는
나이 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해
더. 더. 더. 열심히 움직인다.
아무튼 '조용한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10대 소녀처럼 수줍은 모양으로 고개 숙이고 있는
하얀색 옥잠화(玉簪花, fragrant Plantain Lily)가 핀
서대문형무소 방향으로 가는 길에 첫발을 내밀며
챌린지 도오~~~전을 시작한다.
"킁. 킁."
어디서 무지무지 좋은 냄새가 나는지
코끝을 벌렁벌렁 거리며
고개를 앞으로 쭈~욱 내민 채
냄새를 맡아보니
앞에 앞에 앞에
한눈에 '척'봐도 '착'하니 알 정도록
건강미를 뿜. 뿜. 내뿜는
단발머리 여자님이 걸어간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노래만큼 매혹적인 샴푸 향이
낚싯바늘처럼 내 코끝을 채어
훅~! 잡아 댕긴다.
병신 같지만 나도 모르게 이쁜이 뒤를
졸. 졸. 졸. 뒤따라가게 된다.
아마도 나와 똑같은 챌린지
'서대문 독립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에 도전 중인가 보다.
"아니 그걸 오또케 아냐고?"
서대문 독립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챌린지 코스를
그대로 걷고 있기 때문이다.
소원이 있다면 매일 아침
5일 동안 이쁜이와 같이 걸었으면 좋겠다.ㅎ
첫날이라 그런지 운이 매우 좋다.
단발머리 이쁜 여자와 함께 걷는 이 길이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게
마치 금의환향하는 기분이 든다.
난, 5일 동안 매일매일
'서대문 독립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챌린지에
도오~~~전!을 하기 위해 노오~~~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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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독립공원(Seodaemun Independence Park)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
https://place.map.kakao.com/10495717?service=search_pc
서대문독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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