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세계판] #176: 스페인(Spain) 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 카사밀라(casamila) & 카사바트요(CasaBat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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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면서
여기는 무슨 광장
저기는 무슨 거리
어쩌고 저쩌고 주절주절 알려주는데,
나는 나는 솔직히 지명은
1도 2도 3도 아니 아니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거기가 다 거기 같은데,
유명하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합니다. ㅎ
프로스펙스(PRO-SPECS) 등산모자·
프로스펙스(PRO-SPECS) 아웃도어·
프로스펙스(PRO-SPECS)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뭣도 모르는 나야
유명하다고 하니
그럼 그런가 보다 하면서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졸라 사진을 찍어보지만
직접 내려서 촬영하는 게 아니라서
사실 뽀다구는 1도 안 나네요.
개인 여행이라면
한 곳에 머물면서
천천히 다양한 뷰와 각도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패키지여행 최대의 단점으로
잠깐씩 들르거나 막간에 촬영인지라
버스 내에서 찍! 찍!
이러다 보니
구도고 뭐고 사실 1도 없습니다.
찍으세요!라고 하면
스파이더맨도 아닌데,
기계적으로 몸이 대충 버스 차창에
찰싹! 달라붙어서
찰칵! 찰칵!
그런데, 얘네들 건물이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댕민국은 오래된 건축물이든 뭐든
걸핏하면 다 때려 부수고
아파트 짓는다고 생난리인데,
스페인에서는 처음부터 이쁘게 짓고
또 그 건물들을 잘 관리해서
오랫동안 관광으로 잘 쳐 먹고 산다는 것이
대단히 부럽고 또 부러웠습니다!
개성 없는 획일적인 그놈이
그놈 같은 그 빌딩들이 아니라
건물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려서
하나하나 잘 만들어
오랫동안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물론 계획적으로 그렇게 지은 건물들은 아니고
그 당시 초강대국이었던 스페인에서
부(副)를 자랑하고 싶은 귀족들이
경쟁적으로 믓찐 자기 건물을 지어서이지만
또한 남의 나라에서 돈 되는 것은
강제적으로 다 훔쳐와 돈이 많아서이겠지만
현재 관광수입으로 먹고사는 스페인이 부러워!
부러우면 진다는데
음, 1도 안 부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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