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세계판] #265: 말레이시아(Malaysia) 코타니카발루(Kota Kinabalu) 3번째이야기: 클리아스 강 반딧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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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그 유명한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츄리를 연상케 하는
클리아스 강 반딧불 투어를 간다는데,
사진을 찍어봤자
반딧불이 1도 찍히질 않는다고 하니
너어~~~무 김샌 기분이지만
대신 호텔 수영장에서 원 없이
물론 2도 없이 3도 없이
신나게 즐겁게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맹그로브 나무에는
원숭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는데,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원숭이에게
별의별 관심이 없어서 패쑤!
대신 모기가 겁나 많아
모기 방지 스프레이를 겁나 뿌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귀 같은 늠들이
흡혈귀 색히들마냥 찰싹찰싹 달라붙네요!
"싫다. 싫어!"
밀림지역이면서 청정지역에 있는
맹한 나무가 맹그로브 나무가 아닐까 싶은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강은 흙탕물로 보이는데
굉장히 아주 정말 무척 깊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때는 허리쯤 오는데
오늘은 비가 억수로 와서
엄청 깊어졌기 때문에 수심이
무릅팍 아니아니 가슴팍까지 됩니다. ㅎ
우리가 배 타는 이 곳 이 구역 선상에서
왼쪽으로 가면 곧 바다를 만나지만
좀 있다 밤에는 오른쪽 상류 쪽으로 가서
반딧불이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와 튀김을 먹을 수 있다는데,
튀김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혀만 살짝 담가 살짝 맛본 커피는
드럽게 맛없어서 얼릉 바닥에 냅다 버렸습니다.
퉷. 퉤. 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튀김과 커피에 제대로 발등 찍혔습니다.
저녁 같지 않은 저녁밥을 먹고
다시 돌아와
어둠 속 어느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주문을 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외쳐보겠습니다.
"자아~ 시작!"
"사랑합니다!"
크리스마스 츄리를 연상케 하는 반딧불이 반짝반짝거리고
현지 가이드가 애네들이 좋아하는
정열의 빨간색 불빛 색으로 유혹해서 불러 모으겠다고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자
반딧불이 별빛이 내려오듯
배 안으로 하나 둘 날아옵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 반딧불이
깜빡깜빡 날아와 손안에 잡히니
여간 신기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반딧불이를 부르는 방법에서
의아스러움이 있어서 잠시 짱구를 굴려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첨엔 사람들 고함 소리에 놀란 벌레들이
후레시 불빛에 반응하나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츄리같은 불빛이 여~엉 자연스럽지 못해
왜 자꾸 소리를 지르게 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격으로 불빛을 조정하거나
나무 밑에 사람이 크리스마스 츄리에
불을 온·오프 시키는듯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에 있던 그 많은 반딧불이
반응을 해서 불빛이 환하게 밝혀졌는데,
정작 날아오는 반딧불은 수십 마리 정도로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말로도 예전엔 수천 마리가 날아왔었는데,
지금은 수백 마리로 줄었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같은데, 맞지 않나요? ㅎ
마침 반딧불이가 하나·둘 정도 날아왔어요.
금쪽같은 내 색히
어이구 우리 구여븐 똥강아지 도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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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41100329
코타 키나발루
동남아의 숨은 파라다이스 코타 키나발루(약칭 KK). 말레이 반도와 조금 떨어진 북보르네오 사바 주에 위치해 있어 말레이시아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코타 키나발루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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