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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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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상가 앞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얼른 치우고 
쫄래쫄래 집에 오니
부지런한 동네 어르신들이 
미안하게 집 앞 눈을 깨끗하게 치워놓았습니다.

집으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집 앞에서 아이들과
눈싸움하려 생각했었는데
차마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뒷산 안산에 올라 
눈싸움 한 판을 멋지게 했습니다.

"아 자자 자자 자자자 자자자 자자자!"

산에선 
눈쌈을 하든 
술래잡기를 하든 
뭐라고 할 사람이 없으니 
그게 그렇게 좋습니다.

눈을 
던지고 피하고 
신나게 달리고...

이렇게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이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애들에게 음~~~청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맞나?"


새해 첫날부터 눈이 와서 
더 기분이 업되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 
길이 미끄럽고 눈싸움하느라 지쳐서인지 
안산 봉수대에 오르기로 한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게 존마이 아쉽지만 
담에 오르기로 미루고 하산하는데,
오늘 제대로 날았습니다. 

잠시 한 눈 팔다 미끄러져 
하늘을 붕~ 하고 날았습니다. 

꽈당~! 

난 것 까진 꽤나 좋았는데 
허리로 계단 중간에 착지하고 미끄러져 
목조계단에 셀프 파워밤을 작렬했습니다! 

얘들 앞에서 졸라 쪽이 팔리네요. ㅠ.ㅠ
 
아빠를 바라보는 눈빛이 
'바보처럼 넘어지고 그래?'
그런 눈으로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지는 순간 
번개처럼 지나가는 묘수가 떠올라
재치를 발휘했습니다.

"야~! 정말 잼있땅!"

콩. 콩. 콩. 

계단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며 
쿵. 쿵. 쿵. 인사를 하니
녀석들이 보기에도 겁나 잼나 보이는지 
금방 속아서 자기들도 곧장 따라 합니다.

ㅋㅋㅋ

안산에서 내려오는 계단마다 

쿵~! 쿵~! 쿵~! 

도장을 사정없이 찍으며 
미끄럼을 타는 것입니다.

쿵~! 쿵~! 쿵~! 

미끄러져서 내려오니 
엉덩이가 얼얼할만한데,
집에 와서 보니 
옷이야 당근 빨아야 하지만
엉덩이가 뭐가 그리 부끄러운 짓을 했는지 

부끄부끄~6-.-; 

엉덩이 뇨석도 
참 새빨갛게 홍조를 띠고 웃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얼음으로 반신욕 하며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언찜질 금지네 이런 된장! ㅠㅠ

 

안산에 눈 많이 온 날
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안산에 눈 많이 온 날
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안산에 눈 많이 온 날
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안산에 눈 많이 온 날
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안산에 눈 많이 온 날
걷고 사랑하며 #287: 서대문구 안산(鞍山, Ansan)에 눈 많이 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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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Ansa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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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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