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86: 콧바람쐬러 안산(鞍山, Ansan)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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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마자
아침부터 1시간째
온풍기를 제아무리 세게 틀어나도
인석이 제자리 뛰기만
헐레벌떡하고 있는 걸 봐선
춥긴 겁나게 추운가 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꼬맹이들과
뒷동산 안산(鞍山, Ansan)을
무진 종횡하기로 결정했다.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
왜냐하면?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문밖을 나와보니
밖엔 좀비 밖에 없다.
는 게 아니라
차디찬 겨울바람만
덩그러니 저 혼자 있습니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찬바람이 사정없이
귀싸대기를 올려치는데,
왼뺨, 오른뺨이
쌍 싸다구로 얼얼한 게
춥긴 겁나게 춥더라고요!
춥다고 마이홈 집에만 있으면
소화도 안되고 머리가 띵한 게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꼬맹이들 교육에
안 좋은 점이 더 많아
산책을 할 겸
운동도 할 겸
겸사겸사 나와보니
기분이 좀 조금
아주 쬐끔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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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Ansa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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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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