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9-2: 올레길 1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시흥리까지 두번째이야기(종달리·오소포연대·성산포항·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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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달리로 나오자
예전에는 모래를 이용한 소금밭, 종달 염전이 나왔다.
'제주에서는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한 때는 종달리민을 가리켜,
소금 바치 또는 소금쟁이라 불려지기도 했다.
1900년대 초 종달리 마을 353호 가운데
160명이 소금 생산에 종사했고,
소금을 생산하는 가마도 46개나 있었다고 한다.
염전지는 현재 종달 동동의 논밭이다.'
라는 안내문을 읽어보았다.
종달리 바닷가를
왼쪽에 두고서 걸어 걸어가다 보면
바람과 구름에 영향을 받아
가리어졌다가 나타났다 하는 성산일출봉이
나와 술래잡기를 한다.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만 있다면은
구름 속에 바람 속에 함께 살아요!'
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렇게 성산일출봉은
휙. 휙. 지나가는 구름모자 덕분에
일출봉이 안갯속에 사라졌다 생겼다
보였다 안 보였다.
세기의 마술을 다 한다.
넓디 넓은 종달리 해변 모래를 보니
제주도는 동서남북·사방팔방이 다 화산암이라
모래가 없을 거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모래 해변이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만든건지
월래 원래 강원래 자연적으로 생긴 건지
알쏭달쏭해진다.
차암 어렵다.
누가 속 시원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바람이 앞에서 불어와
그 바람을 안고 가려니 몇 배로 힘들다.
눈치 없는 녀석 이럴 땐 뒤에서
쭉. 쭉. 밀어줘야 고맙지.
처음엔 손톱정도 크기의 일출봉이
해안가따라 걸으면 걸을 수록
내 눈에서 점점 커진다.
키도 몸도 맘도...
쑥. 쑥. 자라 어느새 내 덩치보다 커졌다.
'어느새
내 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이제는 그리움도 지워져 버려
어느새
목마른 가슴 모두 잃어버린
무뎌진 그런 사람이 나는 되어만 가네
어느새
이제는 가슴 시린 그런 기억조차도
모두 깨끗하게 잊어버린
무뎌진 사람이 돼가네
어느새
어느새 목마른 가슴 모두 잃어버린
무뎌진 그런 사람이 나는 되어만 가네
어느새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아
나를 상심하게 만들었지만
어느새
어느새'
성산포항이 눈에 쏙. 쏙. 들어오는 순간
차승원, 이병헌, 김우빈, 신민아, 한지민, 이정은, 엄정화, 고두심, 김혜자 주연의
tvN 토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가
모르긴 몰라도 성산포항 주변이 아닐까 싶다.
"딱. 봐도 그렇게 보이잖아?"
"맞나?"
1시 24분.
201번 버스를 탔다.
카카오 맵을 보니
성산포에서 서귀포 이마트까지
앞으로 1시간 40분이나 걸린단다.
그럼 잠이나 푹 자야긋다 싶어
두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자
금방 잠들어버렸다.
자다 보니 허리가 허리가
너어~~~무 아파서
도저히 못 자겠다.
시간을 보니
"에게~ 30분도 못 잤다."
오늘도 올레 코스를 얼렁뚱땅 빼먹고
적당히 걷기 위한 생략법과
빠르게 가기 위한 축지법으로
예상시간보다 훨씬 82 끝내고
집으로 가고 있다.
'나, 이래도 되는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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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15.1Km, 4~5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
제주올레
성산일출봉 10만년 전 수중폭발로 생긴 화산섬으로 모래와 자갈이 쌓여 본섬인 제주도와 연결되었다. 삼 면이 깍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이고 정상의 거대한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www.jejuolle.org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 - 중산간도로 - 종달리 회관 - 목화휴게소 - 성산갑문 - 광치기해변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101번(급행) 1시간 20분 소요,
성산 환승 정류장(고성리 회전교차로) - 고성리 제주은행 정류장까지 350m 도보 이동
간선 201번 15분 소요
시흥리 정류장 - 시흥초등학교 방향으로 약 150m 도보 이동
대륜동주민센터에서 201번 성산항까지 2시간
성산항에서 우도 배 알아보기
성인 왕복요금: 10,500원
배편(7:30이 첫배 8:30, 9:30~17:00 막배 17:00)
시흥리정류장에서 201버스-> 성산고 입구 삼거리 정류장-> 101번 급행버스
광치기해변 정류장에서 201·211·212(간선), 722-1·722-2(지선) 약 5분 소요
고성환승정류장(고성리 회전교차로) 환승 101(급행) 약 1시간 소요
말미오름
https://place.map.kakao.com/13723435?service=search_pc
말미오름 입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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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머리처럼 생긴 이 오름의 다른 이름은 두산봉.
아래로는 성산포의 들판이 펼쳐져 있고,
정면에 성산 일출봉,그 왼쪽에 우도가 한눈에 보인다.
성산일출봉(Seongsan Ichulbong)
https://place.map.kakao.com/25285071?service=search_pc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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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년 전 수중폭발로 생긴 화산섬으로 모래와 자갈이 쌓여 본섬인 제주도와 연결되었다.
삼 면이 깍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이고
정상의 거대한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서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 일출을 볼 수 있어 일출봉이라 부른다.
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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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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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새 알을 닮은 오름이다.
말산메라고도 부른다.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는 물론이고
한라산과 다랑쉬오름등 제주동부의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종달리 옛 소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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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옛소금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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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바다지만 염전을 만들 갯벌이 귀한 제주는 소금도 귀했다.
그래서 종달리 사람들은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
조선 중엽부터 1900년대까지 소금을 끓여 만들었고,
지금은 그 자리에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 길의 운치를 더한다.
수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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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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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에서 기른 말을 육지로 실어낼 때 말들을 모아서 내보냈던 포구이다.
제2차 세계대전말기 일본군이 파놓은 23개의 동굴진지가
성산일출봉 아래 쪽에 상처처럼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