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374: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8-2코스 북한산 평창마을길(Pyeongchangmaeu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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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으리으리 한 평창마을길 집집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을 단 듯이
가슴팍에 꽃 하나씩 떠~억 걸어두니
동네가 제법 가치가 있어 보이고
집마다 화사하고 알흠다운 분위기가 있다.
이곳에 정치인, 연예인, 기업인.. 등등
그 누가 사는지 1개도 아는바 없지만
분명한 건 여기에 사는 인간들이
나보다 많이 더 더 더 마이마이 있어 보이는 건
엄연한 사실이고 현실이다.
잘 살고 볼 일이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폼나게 좋은 집들이 많은데,
생전 이런 경험도 못해 보고
곧 죽게 생겼네!
에휴~
불쌍하고 어리석은
개 같은 내 인생
My Life as a Dog
이로구나!
이승기가 광고하는 프로스펙스 워킹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평창마을길을 불광동 장미공원을 지나
구기터널을 걸어서 가보았지.
평창마을길을 전국 5대 짬뽕이라는 짱게집을 지나
산행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으리으리하고 잘 사는 집이 너무 많아
부러우면 지는 것인데
뭐 이길 건더기도 없기에
그냥 지기로 했다.
패배를 인정하니 깨끗하고 좋잖아? ㅎ
무튼 이쁘고 멋지고 참 좋더라!
사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나님도 경제력만 있다면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고 싶땅!
명공인중개사무소를 지나
강남동태찜탕이 보이는 대로변
길 건너편에는 삼성아파트가 보이는 길로 내려왔다.
북악정이라는 유명한 식당을 지나
풍림아파트 공사현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불광동 집으로 고고 했다.
2.
평창동에 오니 옛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20대 중반에 그래픽 & 편집 디자이너로
충무로에서 바닥 시절을 할 때
직장동료였으며 매우 친했던 여자 디자이너가
자기 절친을 소개해주었다.
퇴근 후 주5회 명동에서 골뱅이에 홉만 마시면
그 칭구를 꼭 불러냈었다.
그 칭구는 자기 엄마가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20개 정도 운영하신다고
그래서 자기와 미래를 약속하는
남자는 노후가 꽃 핀다고 자랑삼아 얘기했다.
흐음...
뇨석은 지금쯤 뭘 할까? 싶다.
아직도 날 좋아할까?
아니면 평창동에서 으리으리한
의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을까?
모~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깝게 지내던 어느 날
술에 떡이 된 그녀를
데려다주라고 같이 마시던 직장동료이며
그녀의 친구의 간절한 부탁에
못 이기는 척 택시를 타고 간 곳이
평창동 지금 이곳이다.
그때는 집들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밤늦은 시간이었고 또 외양만 봐서는
그 집이 그 집 같았고
무엇보다도 20대 시절엔
돈의 가치를 전혀 몰랐으니 천지바보가 따로없었다.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녀와 진지하게 한번 사귀어
또 어떤 버라이어티 한 인생을 살았을까 싶다.
이때부터 난 돈과 관련된 인연과 비즈니스 관계를
지금까지 충실하게 샤사삭 잘도 피해 다니고 있다.ㅎ
한마디로 내 사전엔 서비스와 마케팅이 없다.
아~ 빙신!
신들를게 없어서
병신에 뙇! 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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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SeoulTrail) 8-2코스 북한산
https://gil.seoul.go.kr/walk/course/dulae_gil.jsp?c_idx=8#detail
서울둘레길 | 둘레길 코스
8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이용해 통과하는 노선으로 이미 개통이 된 곳으로 이용하여 정비가 잘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약간의 코스에서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산 코스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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