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64: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고 풀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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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가
"귤꽃은 귤 냄새가 나죠?"
당연하듯이 묻는다.
귤꽃은 귤 내음이 날 거라는 선입견 때문이겠지?
사실 꽃내음이 새콤하고 상큼한 느낌은 전혀 없고
코끝에 은은하게 달달한 내음만 난다.
바보,
귤꽃에서 귤 냄새가 난다면?
수박꽃은 수박 냄새가 나고
바나나 꽃은 바나나 냄새가 날까?라고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본다.
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몰라도
어렸을 적부터 주입식 교육에 의해
나도 모르게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모르게
구구단 공식처럼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외운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 외 특이사항으로
어릴 적 비 오는 날
수박을 먹었던 기억이
뇌리 속에 각인이 되었는지 몰라도
비가 오는 거리를 걸으면
누가 수박을 으깨 놓은 듯
시원하고 달콤한 비릿내가 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달콤 쌉싸름한 수박 물 같게 느껴진다.
물론 비가 빨간색은 아니지만
먹어보면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날 듯하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은
희한하게 수박이 땡긴다.
"바나나에 반했나?"
그 바나나 향기가
꽃에서 나는지 안 나는지 몰라도
'당신은 나의 것'이라는 꽃말의
함소화라는 꽃에서
그 바닐라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게
신통방기하다.
그리고
우리가 바나나 나무로 알고 있는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낮달맞이꽃, 만리향, 인동초, 아까시꽃...
애네들은 향기가 좋다.
갠 적으로 쵝오의 냄새는
'순결, 청결, 한없는 즐거움'이라는 꽃말의
꽃치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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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치자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7091
꽃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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