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74: 꽈당!(slip)
그림일기 #74: 꽈당!(slip) · · 건물 관리 아저띠가 열심히 물걸레질하고 있는 걸 깜빡하고, 볼 일이 급해 후다닥 뛰어가던 난 미끄러지면서 허당! 아니 아니 꽈당! 자빠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주둥아리로 은밀하게 뜨겁게 키스를 하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한동안 머리 위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둥실둥실 물결치며 360도 파노라마로 동네 한 바퀴 아니 머리 한 바퀴를 빙글빙글 돌았다. 그것도 군대에서 조차 구경하기 힘든 별들의 고향이었고 어찌나 추운지 별들이 얼어붙은 채로 후드득~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곧 별들은 하나, 둘 소등 되었고 남에게 말하기 뭐 한 그곳이 무척 아펐다. · ·
그림일기
2022. 10. 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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