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90: 과대포장(誇大包裝, packing) · · 착한늠이든 나쁜늠이든 사람은 가식과 허영이라는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들에게는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도 철저히 유린을 당하는 일도 수시로 있어왔고 단지 한 순간 고안의 문제로서, 창조라는 대부분의 것이 해체되어 버려지기 위한 Idea도 일회용 인스턴트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아무런 의식도 없고 천하게 포장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은 그래서 이 모양 이 색깔로서 값싸게 살아가나 보다. 제발 나의 자식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의미를 가지고 진실되게 살았으면 한다. · ·
그림일기 #89: 100% sale 합니다. · · 지금, 내 두 손에는 의지상실, 무기력, 우울, 원인불명, 정체불명... 이라는 이상야릇한 피부병들이 똥꼬가 있는 후방에 몰래 침투한 특공대처럼 온몸 전체에 물을 쏟아부은 듯 급속도로 퍼져 그 잘난 주요 기관과 부품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어디라도 성한데 없는 노쇠한 몸은 더 이상 upgrade도 안되며, 예전처럼 복구도 쉬이 안 되는 허접때기 무지렁이와 같습니다. 혹시나는 혹시 나 혹시 역시나는 역시 나 역시 배두나는 배두 나 배두 유인나는 유인 나 유인 저렴하게 팔 수 있으면 차~암 좋을 텐데, 누구 싸게 살 사람 없을까요?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100% sale 왕창세일 합니다!^^ · ·
제주살이 #137: 제주 서귀포 물영아리(Muryeongari) · ·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자와 동네 꼬마 친구들이 철수와 함께 야구를 하며 놀던 장면은 제주도 남원읍에 자리한 물영아리오름 앞 초지에서 촬영되었다. 푸른 초지 뒤로 빽빽하게 둘러선 삼나무 숲이 있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곳이 물영아리 오름으로 정상부에 형성된 분화구에 물이 고여 람사르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생태 보전 지역이다 그런 물영아리에는 근 10년 만에 오는 듯하다. 예전에는 봄에 왔었는데 오늘로 2번째 방문은 가을에 오게 되었다. 그때의 기억과 흥분이 오버랩이 되었고 크게 변한 것 없이 봄과 가을의 색이 달라져 보였다. 물영아리로 오르는 계단길은 여전히 우거진 숲 사이로 햇볕이 간간이 스며들지만 그늘이져 시원하다. 계단길 중간..
제주살이 #136: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 · 윈도우 바탕화면 사진으로 딱. 좋은 곳!으로 말굽형으로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 따라비오름에 간다. "아, 진짜?" 따라비오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불행 중 다행인지 다행 중 불행인지 몰라도 흙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되어있지만 폭이 좁아 두 대의 차가 지나다니기는 존마이 불편하다. 반대편에서 나가는 차가 마주 올 때마다 갓길에 붙다시피 지나가게 되는데 차 옆면이 나뭇가지에 쓸리면서 우두~드드득 긁히는 소리가 난다. 내 옆구리를 불쏘시개를 푹. 푹. 찌르고 쇠 주걱으로 솥단지 바닥부터 박. 박. 긁고 있는 듯 내 허리가 다 아프게 느껴진다. 아 씌밤! 오늘 은색 차량의 껍데기에 흠집 겁나 나겠네! 싶다. 그건 그거고 아까부터 오줌이 마려워 겁나 ..
제주살이 #135: 제주 서귀포 팜파스 갈대(pampas grass) 정원 ·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사람들에게 붙잡혀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 큰 돌고래를 볼 수 있다.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풍덩풍덩 헤엄치고 있는 바로 그 제주도에 누가 살고 있는가? 바로바로 바로~~~오 내가 내가 살고 있다.ㅎ 무엇보다 중요한건 마이 홈 스위트 홈으로 가는 길 파란 하늘 아래에 구미호의 아홉 꼬리처럼 살랑살랑거리는 팜파스 갈대가 군집해있다. 참으로 올 만이라 인사차 방문객이 되어 사진에 담아본다.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햇살 아래 바삭 마른 우윳빛 팜파스 갈대가 소소한 바람에도 바스락바스락거린다. 요기 조기 말고 여기 핫스팟 위치로는..
제주살이 #134: 일편단심 민들레 · · 여태 난, 살면서 된장국은 꼭. 뚝배기에만 끓여먹었는지 모르겠다. 때로는 그릇에 덜어 전자레인지에 뎁혀 먹어도 되고 때로는 냄비에 담아 88 끓여도 되는데 왜 뚝배기만 고집했을까?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차암 재미없는 인생을 살았다. 살면서 한 가지만, 한 자세만 고집했을까? 세상엔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있는데 그런 걸 모르고 편협되게 편식만 하고 살았다는 것에 화가 난다. 화가 나! 그 좋은 걸. 그 맛난 걸 곁에 두고서 이런 자세 저런 자세로도 해보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으면 을매나 좋았을까? 싶은 후회스러운 마음에 만약에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한 번뿐인 인생인데 다양하게 다채롭게 힘껏·양껏 즐기고 싶어 진다. 그러고 보니 나..
그림일기 #88: 酒님(alcohol) · · No Cross, No Crown 인생 술집 네온사인의 불빛이 당신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고통 없이 영광도 없다고 주님~ 당신은 늘 내 곁에 계신다고 약속하셨는데, 남자답게 뻔뻔하게 은밀하게 위대하게 항상 술집에만 있더군요. 아더메치유. 월화수목금토일 살면서 매양 뒤돌아 보아도 멀리 앞을 내다보아도 세상 그 어디에도 당신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마트에 가면 만날 수 있고 술집에 가면 꼭. 있더군요. 도대체 당신이란? 존재는 얼마나 바쁘길래 연예인 보다 만나기 어렵고 어디에 꽁. 꽁. 숨어 있길래 돈 없이는 구경조차 못하는지요? · · #酒님 #alcohol #picture diary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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