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29: 핼로윈의 악몽 . . 10월 31일, Halloween Day가 무슨 날인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동짓날 팥죽도 안 먹는 젊은이들이 코스튬을 차려입고 클럽에 가는 날로 정착이 됐는지 서양 귀신놀이 문화에 열광하는 게 이 시대 청춘들의 대표적인 상징물 같아 보는 사람이 다 불편하다. 사실 이태원 장사꾼 상술로 자리 잡은 댕민국 헬로윈데이는 해마다 있어온 행사로 경찰인력 배분을 적절히 잘해서 통제를 단단히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렇게 못한 건 안전불감증이 만든 인재로 안일하게 일처리를 한 책임자와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든 놈의 문제가 더 크다. 서울 도심에서 이런 대형 사건이 생겼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고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문제는 끔찍한 참상이 일어나고 소방관들이 달려와 심폐소생술 하..
제주살이 #128: 신시가지 수크령과 풀벌레 · · 10월이 되자 힘을 잃은 풀벌레들이 흙이나 파먹으면서 동면할 생각으로 땅속으로 털썩 들어갔는지 서귀포 길이란 길이 다 조~~~용! 하다. 며칠 날이 따뜻해지자 "어, 이건 아닌데?" 싶은지 땅 위로 기어 나온 늦깍이 풀벌레들은 모솔인지? 지각생인지? 몰라도 일생일대의 특명 단 한 번의 짝짓기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열씸히 으쌰 으쌰 노래한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데 한낮엔 여름 못지않게 더우니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 수크령마다 풀벌레들이 달려있는 게 마치 모음 밑에 자음 세네 개가 들어간 듯하다. · · 수크령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9XX11800763 수크령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제주살이 #127: 제주 서귀포 밤하늘의 빛내림 · · 지금 말밥 아니 당근에는 밤하늘 사진들이 투척되고 있다. 제주도 곳곳에서 찍은 빛무리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다. 또한 해안가에서 한라산 산간지역에까지 제주 각각의 지역 하늘에 빛기둥이 보인다고 아우성입니다.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들은 '운석이다.' '미사일이다.' '지구 멸망이다.' '유앱이다.' '오로라다.' '오계인 침공! 우린 이대로 죽는꼬얌?' '휴거인가? 난 왜 안 델꼬가는건희?' ... 등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낸다. 그럼 나도 싶어 얼른 유승한내들 상가 옥상으로 호다닥 뛰어 올라가 봤다. 마치 금빛 줄이 하늘을 둥. 둥. 떠다니는 느낌같은 느낌이었다. 보는 내내 신기하고 황홀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해보..
제주살이 #126: 제주에선 제주스러운 걸로 · · 제주에선 제주스러운 장사만 잘 된다고 한다. 것도 아무거나 다 되는 건 아니고 제주 감귤, 제주 흑돼지, 제주 오분자기, 제주 전복죽, 제주 뿔소라, 제주 한치물회, 제주 보말, 제주 성게국, 제주 갈치, 제주 고기국수, 제주 자리돔 물회... 처럼 제주에만 있는 향토음식이 잘 되는 듯하다. "응, 그래!" 왜 그런가 하면? 여행객들이 제주도에 왔을 때 서울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향토색이 강한 제주스러운 전통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판이든 메뉴판이든 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해야 한다. 제주 흑돼지로 예를 들면 동남아 공연을 마치고 온 제주에 온 흑돼지, 미국 유학 물 먹고 혀삔 제주 흑돼지... 등등처럼 '제주 흑돼지'..
그림일기 #75: 생일(生日, diary) · · 내가 기억하는 생일은 이월하고도 십팔일이다. 내게는 내 생일이 어떤 국가공휴일 보다도 일요일 보다도 명절 보다도 더. 더. 더. 중요하기에 빨간색 펜으로 몇 번씩이나 빨갛게 빨갛게 표시 해 두지만 사람들은 내 생일을 네버·네이버·다음도 절대 기억하지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이렇게 중요한 날을 잊을 수 있는지.. 흐윽~ ㅠ.ㅠ 그래서 사람들은 SNS에 은밀하게 위대하게 자기 생일을 홍보를 하나보다. ㅎ · ·
그림일기 #74: 꽈당!(slip) · · 건물 관리 아저띠가 열심히 물걸레질하고 있는 걸 깜빡하고, 볼 일이 급해 후다닥 뛰어가던 난 미끄러지면서 허당! 아니 아니 꽈당! 자빠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주둥아리로 은밀하게 뜨겁게 키스를 하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한동안 머리 위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둥실둥실 물결치며 360도 파노라마로 동네 한 바퀴 아니 머리 한 바퀴를 빙글빙글 돌았다. 그것도 군대에서 조차 구경하기 힘든 별들의 고향이었고 어찌나 추운지 별들이 얼어붙은 채로 후드득~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곧 별들은 하나, 둘 소등 되었고 남에게 말하기 뭐 한 그곳이 무척 아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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