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65: 사랑은 쉬워도 이별은 어려웠다 · · 밤하늘이 보이는 2층 창 가장자리에서 말끔히 밖을 바라보다 그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시공을 지나 어둠 속 창변에 서 있는 그대의 모습이 바로 내 앞에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비록 헤어졌으나 가끔은 안부를 알고 싶을 정도록 가슴 한 곳에는 아직도 뜨거운 것이 남아 있었는지 당신 생각만 하면 울컥하네요. 오늘 그 사람도 밤하늘이 훤히 보이는 창가에 서서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시간 속에 같이 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렸는지 가슴 한편이 아련해왔습니다. 잊을만하면 생각나고 불쑥 떠오르는 그런 아픈 시간들이 갑자기 기승전 이별의 아픔이 되어 분수처럼 솟아올랐고 심장박동의 맥박수가 급 빨라지면서 추스를 수 없는 나의 감정은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림일기 #64: 김솔거의 벽화(壁畵, wall painting) · · 이렇게 흰 눈 내리는 그날 잘난 척 있는 척 다하려고 솔거의 벽화처럼 상가 벽에다 시를 썼다. 그 나라에는 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곳은 춥지. 그 나라에는 평화가 있다. 그러나, 그곳은 외롭지. 아주 하얀 눈밭 위에도 따끈따끈한 걸로 세례를 주는 것도 결코 잊지 않았다. 춥지 않게 쑥쑥 잘 자라고 무럭무럭 잘 크라고.. 이후 흰 눈들이 하나, 둘.. 벽화에 부딪혀 눈 떡이 되었고 그것을 나중에 백설기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 ·
제주살이 #121: 무례한 바람(rude wind) . · 세상 세상 한 덩빨하는 101호는 더럽게 무섭게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현관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어찌나 세게 문을 열고 닫는지 집이 다 흔들린다. 쿵~! 뻔뻔하게 온 동네에 그 잘난 힘자랑을 힘껏 뽐내고 싶은가 보다. 솔까 그 때마다 애 떨어질 뻔했다. 그*의 남편 한 덩빨하는 101호 신랑은 더 무섭게 생겼다. 직접 보면 세상 다 놀랜다. 문을 닫을 때 발로 뻥~! 걷어찬다. 차암 생긴 대로 논다고 고놈 한 성깔 하네! 싶다.
제주살이 #120: MBTI나 혈액형이나 오십보 백보 · · TV를 보다 보면 연예인들이 하도 mbti mbti 얘길하길래 미쿡의 어느 대학인 줄? 내가 내가 지방 잡대 출신이라 제주엔 유학파가 넘쳐날 정도록 많아 "옴마나~!" 겁나 쫄았는데 근데 그게 아니란다. "아, 足팔려!" 예전 1980년대는 A형, B형, AB형, O형 혈액형 4가지로 모든 사람을 나누고 재단하듯이 2020년대는 직업, 성격, 연애관... 등등을 MBTI 검사유형 16가지 종류로 분류하는 걸로 보인다. "맞나?" 그게 사실이라면? 70억 나누기 4이면 1,750,000,000명이 같은 혈액형이고 70억 나누기 16이라면 437,500,000명이 ENTP~INFP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구에서 1/4이든 1/16이든 같은 성격 같..
제주살이 #119: 김정문화로에서 대청로사이 파란하늘 흰구름 · ·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색 하늘에는 흰색의 구름이 입주 중인지 양떼구름이 몽실몽실 거리는 위와 달리 아래는 에어브러시로 구름을 그리는 중인가 보다. 그게 그럴 만두 한 게 생각해둔 것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느라고 구름의 모양과 재질이 다른 것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구름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서열과 짬밥이라는 게 있어 엄연하게 위아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 ·
제주살이 #118: 보말소스는 못참지!? · · 남자에게 특히 좋다는 보말 보말 보말소스는 도대체 오또케 만드는가? 했더니 보말을 대패질을 하듯 마구 마구 조사 버린 후 믹서기에 그냥 갈아버린다. 그리고 나서 고춧가루와 마늘 등등을 섞은 맛있는 양념 레시피다. 제일 웃긴 건 보말 소스가 남자들 정력에 좋다고 언론이라는 찌라시에 슬쩍 흘리자 기레기들이 너도 나도 컨트롤 씨 컨트롤 븨 복붙을 해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나서 그런지 개나 소나 다 찾는단다.ㅎ 그러니까 없어서 못 판단다. 이거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게 개*소스와 말*소스다. "엄훠나, 왜 저래?" "미쳤어! 아주 망하려고 작정을 했구만."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찾아온다. 징그럽게 많이 찾아와 구찮아 죽겠다.ㅎ 예약만 쭈~..
- Total
- Today
- Yesterday
- 재미있는 걷기생활
- 시
- 그림일기
- picture diary
- 서울둘레길 SeoulTrail
- 북한산둘레길
- 서울둘레길 SeoulDullegil
- 제주도
- 즐거운 산책생활
- jTBC
- 안산자락길
- Patagonia
- 태권도이야기
- 강정동
- 성인태권도
- JEONGHONGIL
- 제주살이
- 인왕산
- jejudo
- 걷고 사랑하며
- 파타고니아
- 서울태권도
- FamousSinger
- 슬기로운 걷기생활
- prospecs
- 정홍일
- 유명가수전
- 스페인 여행
- 태권도그림
- 청춘태권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