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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29: 핼로윈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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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Halloween Day가 무슨 날인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동짓날 팥죽도 안 먹는 젊은이들이
코스튬을 차려입고
클럽에 가는 날로 정착이 됐는지
서양 귀신놀이 문화에 열광하는 게
이 시대 청춘들의 대표적인 상징물 같아
보는 사람이 다 불편하다.
사실 이태원 장사꾼 상술로 자리 잡은
댕민국 헬로윈데이는
해마다 있어온 행사로
경찰인력 배분을 적절히 잘해서
통제를 단단히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렇게 못한 건
안전불감증이 만든 인재로
안일하게 일처리를 한 책임자와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든 놈의 문제가 더 크다.
서울 도심에서
이런 대형 사건이 생겼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고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문제는 끔찍한 참상이 일어나고
소방관들이 달려와 심폐소생술 하는 걸 보면서도,
주변에 다른 젊은 애들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그 와중에 떼창을 하고
이런 아비규환 상황 속에서
주변 건물에 있던 인간들은
그 광경을 보고 웃고 떠들며
구경하기 바빴다는 거다.
이게 요즘 MZ세대의 표상이라고 생각하니
게임 같은 현실이 참담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미용실이나 어린이집에서
핼로윈데이라고
요상 망측한 옷을 차려입고
피 흘리는 분장으로
길거리 행진하는 일이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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