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31: 개기월식과 붉은달(블러드문, blood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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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밤이되자
뻥튀기 같은 둥근달 모퉁이를
어둠의 신 호드가
야금야금 갉아먹는지
보름달은 점점 줄어들면서
나중엔 온데간데없이 깜깜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또~잉!
붉은 달이 떴다.
11월 8일 저녁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달이 천왕성을 가려버리는 '천왕성 엄폐'가
함께 나타나는 김원준의 Show가 펼쳐졌다.
"show
끝은 없는 거야
지금 순간만 있는 거야
난 주인공인 거야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한국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후 6시 8분부터
달이 서서히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진행됐고
저녁 7시 16분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포착됐다.
이어 7시 59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이 들어가는 최대 월식이 관측됐다.
달은
8시 41분
지구 그림자를 살며시 빠져나왔으며,
이때부터 부분월식이 다시 시작되다
10시 57분쯤
월식의 전 과정이 완전히 끝났다.
디엔드
천왕성 엄폐는
8시 23분부터 시작돼
9시 26분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본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는
"하늘에 홍시가..."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빛의 굴절 현상 때문이란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그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
이때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뿔뿔이 흩어져 제 갈길을 가버리는데 비해
파장이 긴 붉은빛은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까지 뛰어서
달에 도달해
붉게 상기된 얼굴 때문에 빨갛게 보이기 때문이다.
무튼 이번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
앞으로 200년 동안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우주쇼였다.
"아호~오로호혼홀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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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1XX80100028
월식
월식(月蝕, lunar eclipse)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지구의 그림자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아주 어두운 중심 지역을 본그림자(本影,
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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