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127: 제주 서귀포 밤하늘의 빛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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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밥 아니 당근에는
밤하늘 사진들이 투척되고 있다.
제주도 곳곳에서 찍은 빛무리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다.
또한 해안가에서 한라산 산간지역에까지
제주 각각의 지역 하늘에 빛기둥이
보인다고 아우성입니다.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들은
'운석이다.'
'미사일이다.'
'지구 멸망이다.'
'유앱이다.'
'오로라다.'
'오계인 침공!
우린 이대로 죽는꼬얌?'
'휴거인가?
난 왜 안 델꼬가는건희?'
...
등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낸다.
그럼 나도 싶어
얼른 유승한내들 상가 옥상으로 호다닥 뛰어 올라가 봤다.
마치 금빛 줄이
하늘을 둥. 둥. 떠다니는 느낌같은 느낌이었다.
보는 내내 신기하고 황홀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해보니
제주지방기상청에 의하면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6시 50분부터 1시간가량
제주 상공에 불빛 수십 개가
기둥 모양으로 떠 있는 형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빛기둥은
제주 앞바다에 떠 있는 어선에서 나오는 불빛이
5~6km 상층운에 반사되어 거울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상층의 구름층이 주로 육각 구조의 얼음 입자로 구성돼있고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얼음 결정의 위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반사된 빛의 상이 맺히며
기둥 모양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란다.
"아, 진짜?"
과학자들은
오징어 배 조명이
하늘에 떠 있는 찬 얼음 입자에 반사된 결과물로 치부하는데
과학자들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다 위도 아니고 한라산 방향에 빛이
굴절에 의한 자연현상이라면
그 빛들은 가로 방향도 아니고
꼭. 세로 방향으로만 빛날까?
얼음 입자가 세로로만 줄지어 다닥다닥 늘어서 있다면
고드름 같은 얼음의 결정체는
그 무게로 우박처럼 지상으로 떨어져 내려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난,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나 유엡.
또는 다른 차원의 문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의심을 가져본다.
"응, 아니야!"
"그럼, 모야? 모야?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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