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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26: 제주에선 제주스러운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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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제주스러운 장사만 잘 된다고 한다.
것도 아무거나 다 되는 건 아니고
제주 감귤, 제주 흑돼지, 제주 오분자기, 제주 전복죽, 제주 뿔소라, 제주 한치물회, 제주 보말, 제주 성게국, 제주 갈치, 제주 고기국수, 제주 자리돔 물회...
처럼 제주에만 있는 향토음식이 잘 되는 듯하다.
"응, 그래!"
왜 그런가 하면?
여행객들이 제주도에 왔을 때
서울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향토색이 강한 제주스러운 전통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판이든 메뉴판이든
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해야 한다.
제주 흑돼지로 예를 들면
동남아 공연을 마치고 온 제주에 온 흑돼지,
미국 유학 물 먹고 혀삔 제주 흑돼지...
등등처럼 '제주 흑돼지'라는 걸
별 다섯 개 체크를 하고
빨간색 밑줄을 쫘~악! 그어서 강조해야 한다.
여기서 젤 중요한 건
'미국 물 먹고 온' 글자는 가늘고 작은 글자로 쓰고
'제주 흑돼지'는 굵직한 획에 큰 글자로
이마빡에 빨간색으로 빡!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안녕하시렵니까?
미쿡에서 3년 동안 공부하고 온
제주 흑도야지입니다.
제주 흑돼지는 사랑입니다."
이래야 제주에선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기냥 술술 먹힌다고 한다.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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