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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더 제주답게

제주살이 134: 일편단심 민들레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2. 11. 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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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34: 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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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난, 살면서 된장국은 
꼭. 뚝배기에만 끓여먹었는지 모르겠다.

때로는 그릇에 덜어 전자레인지에 뎁혀 먹어도 되고
때로는 냄비에 담아 88 끓여도 되는데 
왜 뚝배기만 고집했을까?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차암 재미없는 인생을 살았다.

살면서 한 가지만, 한 자세만 고집했을까?
세상엔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있는데
그런 걸 모르고 편협되게 편식만 하고 살았다는 것에 
화가 난다. 화가 나!

그 좋은 걸. 
그 맛난 걸 곁에 두고서
이런 자세 저런 자세로도 해보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으면 
을매나 좋았을까? 
싶은 후회스러운 마음에
만약에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한 번뿐인 인생인데
다양하게 다채롭게 힘껏·양껏 즐기고 싶어 진다.

그러고 보니 나라는 놈은
일도 사랑도 일편단심 민들레였던 거 같다.

미용실도 단골집으로 한 곳만 가고
가수도 한 사람만 좋아하듯
내 사랑도 한 눈 팔지 않고 한 사람만 좋아했고 
일도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팔 줄 알았지 멀티가 안 돼 
남이 보기에 존마이 답답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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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민들레
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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