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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36: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2. 11. 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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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36: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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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바탕화면 사진으로 딱. 좋은 곳!으로
말굽형으로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 
따라비오름에 간다.

"아, 진짜?"

따라비오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불행 중 다행인지 다행 중 불행인지 몰라도 
흙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되어있지만 
폭이 좁아 두 대의 차가 지나다니기는 존마이 불편하다.

반대편에서 나가는 차가 마주 올 때마다 
갓길에 붙다시피 지나가게 되는데 
차 옆면이 나뭇가지에 쓸리면서 
우두~드드득 긁히는 소리가 난다.

내 옆구리를 불쏘시개를 푹. 푹. 찌르고
쇠 주걱으로 솥단지 바닥부터 박. 박. 긁고 있는 듯 
내 허리가 다 아프게 느껴진다.

아 씌밤!
오늘 은색 차량의 껍데기에 
흠집 겁나 나겠네! 싶다.

그건 그거고
아까부터 오줌이 마려워 
겁나 참고 있었는데 
따라비오름 주차장에 뙇! 도착하고 보니 
화장실이 없어 뜨악~! 하다.

오름에 헐레벌떡 오르다 으슥한 곳이 나타나면 
잠시 검문을 해야겠다.

아니나 다를까?
구하라 구할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니라는 말처럼
휴지가 널브러진 으쓱하고 오싹한 곳이 나타났다.

"예헴!
여기서 볼 일을 보라고 되어있네!"

마치 당연하듯이 고개 숙여 안 쪽으로 들어갔다.

갑분싸 세찬 물줄기에 놀란 꿩이 
나 죽는다고 호다닥 도망친다.

"뭘 그리 놀라나?"

따라비오름이 오름의 여왕이라는데 
사실 일출봉이나 송악산, 산방산 정도는 돼야 
중전은 되지 않을까?

뭐 요 정도 크기의 산은 
모르긴 몰라도 아마 후첩 정도 되겠다 싶다.

그게 아니라면 산의 모양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구불구불한 것이 
여성적인 곡선미가 가득한 게
여성 여성스러워 오름의 여왕인가? 

궁금 궁금? 긁적긁적 6-.-;

밑에서 누추하게 둥그런 오름의 겉만 보고 
뭐 볼 거나 있나 싶어 개무시했는데
정상에 올라 동서남북·사방팔방 탁. 트인 조망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들 이런 멋진 뷰를 보기 위해 
낑. 낑. 거리면서도 올라오는구나 싶다.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능선에 올라 오름뷰를 보니
성동일, 김희원, 로운, 김하늘이 출연한 tvN '바퀴달린집' 촬영지가
'가시리바람들판'이라는데 여긴가 보다.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 따라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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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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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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