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13: 먹는거에 진심인 모기 · · 내 방에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잠입해 소리 소문도 없이 상주하는 자객 모기가 있었나 보다. 무료 임대도 아닌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투숙 숙박권 없이 몰래 숨어있는 게 퍽이나 괘심 하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속으로 깐데 또 까듯 왼쪽 귀때기 같은자리만 연신 물려 아니 피를 쪽. 쪽. 빨려 조나~단단하게 간지럽다. 어찌나 저쩌나 가려운지 몇 번이나 만지작만지작 꼼지락꼼지락 거렸더니 알라딘의 마술램프 주문 인양 커져라! 세져라! 빨갛게 분기탱천 해졌다. 솔까 이건 아니지 싶다. 도대체 가려워서 살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죽을 수도 없다. 홧김에 요놈이 어디에 숨었나 찬찬히 살펴보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모니터 바..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2. 9. 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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