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24: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 · 허리디스크로 봄부터 출근도장을 내내 찍어왔던 서귀포의료원 신경외과를 쓱. 나와 절룩거리며 열린 병원 앞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여기서 집 앞을 지나가는 510번 버스를 타고 강정동, 대륜동, 법환동 교집합에 자리 잡은 마이 홈 스윗 홈이 있는 제주 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간다. 서귀포 중앙로터리 일호광장 버스정류장 근처에 튀김집이라도 있는지 파닥 파닥 파다다닥 닭날개 튀겨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오전 11시부터 튀김을 준비하는 집이 있네?" 후라이드 치킨집이 어디에 붙어있나 싶어 주위를 빙 둘러보니 버스 맨 뒷좌석 창에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하나가 버스 창을 뚫고 나가려고 고군분투 중이다. "엄마야! 나는 왜?" 쇼생크 탈출처럼 넘나 열심..
제주를 더 제주답게
2022. 10. 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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