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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07: 이런~ 신발 나이키 신발 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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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운동으로
나의 애정하는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바람소리 휙. 휙. 들리게^^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축지법으로 쓱. 싹. 쏙. 걷는데 

갑자기?

'타. 다다닥 타. 다다닥' 

소리가 들리기에 뭔 소리인가? 싶어 
주위를 둘러봐도 인기척도 뭣도 없다.

숲 속 아니 공원에서 
누가 쌍절봉을 돌리나 싶다.

괴기한 소리를 무시하고 
앞으로 걸을 때마다 여전히
엇박으로 '촤르르륵 촤르르륵' 소리가 계속 나길래
혹시나는 혹시나군 호윽시 싶어 뒤돌아보니 
뒤에 귀신은커녕 아무도 없다.

"뭐지? 
얼척없다."

도대체 내공 1갑자는 돼야 낼 수 있는 
이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일인지라
시어머니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르는 사이 
어딘가에서 좌판 깔고 포카판이 벌어졌나? 

궁금 궁금 6-.-; 

카드 하면? 
또 도신인 내가 
절대 빠질 수 없지! 싶은 마음에
이건 분명 카드 섞는 소리로 심증을 굳힌다.

원페어, 투페어, 쓰리페어, 스트레이트, 플러시, 풀하우스, 스트레이트플러시, 로열스트레이트플러시...

잠시 옛 기억에 흐뭇해진다.

다시 앞으로 걷자 다시

'타. 다다닥 타. 다다닥' 

또다시

'타. 다다닥 타. 다다닥' 

말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제 아무리 살펴보나 
소리의 출처로 보이는 비슷끄무리한 어떤 건덕지도 없어 보인다.

동서남북·사방팔방 주위를 제아무리 둘러봐도 
특별한 것이 1도 없는데 
걸을 때마다 계속해서 '타르르륵 타르르륵' 노래하듯 
경쾌한 소리가 뒤따라오니 신기하다.

바로 그때 쩍벌남의 신발이 보였다.

"앜~! 신발"

아뿔싸! 
등잔밑이 어둡다고
흰색의 운동화가 걸을 때마다 
아프리카의 악어처럼 
거대한 입을 쩌어억쩌어억 벌렸다 닫혔다 하면서 
요상한 신음을 토해냅니다.

뭘 잘했다고 박수만 치는지?
짜증 날 때와 화날 때 
신발 신발 하는 줄 알았는데

아, 진짜 신발이네요!

분명 어제 비 오는 날 걸을 때도 
별문제 없이 괜찮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왜 이래?

'따라라락따라락'

말 달리듯 집으로 뛰어왔다.

소리가 날 때마다 
주위에 있는 사람도 
나무도 
보도블록도 
날 쳐다보고 우프다라고 
배 잡고 뒹굴 듯하다.

집에 오자마자 
돼지표? 오공본드를 이용해 
나이키 신발 밑창을 대충 붙여봤는데

붙으나마나
이거 쪽팔려서 신기나 하겠어? 싶다.

아무래도 당분간 운동할 때만 신어? 말어?

원치 않아도 쿠팡에서 AI기능으로 
쓱. 추천받은 신발을 주문해서 
쏙. 신은지 고작 몇 개월 됐다고 
벌써부터 봉투 봉투 열렸네! 노래를 하네요.

당장 신고 다닐 것은 
서귀포 서귀동 ABC마트에 가서 
새거 신상으로 튼튼하고 이쁜 거 하나 사야겠다 싶어요.

이쁜 디자인으로 가성비 좋은 거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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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발 나이키 신발 열렀네!
이런~ 신발 나이키 신발 열렀네!
이런~ 신발 나이키 신발 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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