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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06: 알바천국에서 알바찾기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3. 5. 1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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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06: 알바천국에서 알바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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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이 좀 있는 사람이
특히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카페는 남녀의 청춘들이 많이 가는지
젊고 파릇파릇한 새파란 친구들만 쓴다고 하고 
식당은 설겆이와 주방 보조라고 여자들만 구한다. 

지 기분에 따라 대들거나 
걸핏하면 담배 핀다고 자리에서 사라지는 아저띠보다는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고분고분하고 꼼꼼하게 깨끗하게 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외 나이 제한, 남녀차별, 초보와 경력자 구분 등등으로...
천국은 없고 알바만 있다는 알바천국에서 
아르바이트(Arbeit)를 찾는게 좀처럼 쉬운 게 아니다.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직업의 가치나 일의 경중에서 
궂은 일, 더러운 일, 힘든 일은 
누구나 꺼리는 건 분명하고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눈을 씻고 봐도 
적당하고 내 입맛에 맞는 알바는 별로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던 와중에

'초보가능'

이라는 일자리가 
천국은 없고 알바만 있다는 알바천국에 
뙇! 떴다.

초보환영이라기에 나야 좋지! 싶어
클릭을 딸깍! 하고보니
내가 하기엔 딱이다.

이번엔 제대로인 듯하다.

알바 한번 해보겠다고
두 손바닥을 쓱. 쓱. 문지르고 광클릭을 했다.

그렇게 개같이 달려들어 일자리를 끝내 물었으나
득달같이 뒤따라온 개떼들로 
인산인해 아니 개산개해가 되어 개피곤하다.

혹시 나이와 성별이 오또케 되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반백살의 느무 느무 잘 생긴 산타는아저띠라고 답변해주었다.

"메이드 구하는 일인데요?"

"네,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요?"

"영어를 잘 못하시나봐요?
메이드란 여자를 말한답니다."

"하아..."

파리하면 프랑스에 있는 파리를 생각해야지
날 귀찮게 생각하는 파리만 생각나니
나를 중심으로 
내 위주로 돌아가는게 
근시한 생각의 한계를 느낀다.

은근 킹받는다.

쪽팔리니까?
얼른 패쑤하고 
천국은 없고 알바만 있다는 알바천국 다른 알바 리스트를 
위에서 아래로 쭈~욱 훑어서 읽다보니
서귀포 1청사 근처 00영어학원에서 
오전에 청소 업무를 해주실 분을 구한다고한다.

간략한 갓생 자기 소개와 같이 또 다시 지원을 했다.

"저희는 이모님을 구합니다."

따로국밥이야? 
청소 일에 이모·삼춘 따로있나?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알잘딱깔센)
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어쩔TV!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인지
뽑겠다 안 뽑겠다 일언방구 아니 일언반구도 읍따.

재차 쳇을 보냈다.

"뼈가 살이되게 손이 발이되게 열씨미 해볼께요!"

보내고나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

괜히 추근대는 거 같고 더 없어 보였다.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읍기에 
또 다른 곳을 찾아 이리기웃 저리기웃 거리는게
아프리카에 사는 꾸꾸꾸(꾸며도 꾸질 꾸질한) 하이에나가 따로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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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에서 알바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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