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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53: 꼭꼭 숨어있는 오름 대천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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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름 하산 후 점심으로 
000에서 한정식을 먹고 
이어서 대천오름에 도착하자마자 
간식으로 사인머스켓과 계란을 먹고 
오름에 오르려 폼을 잡고 있는데 
알바하는 곳에서 전화가 왔다.

예약이 많다고 얼른 오란다.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고 무시무시하게 큰 나무 주변만 사알짝 돌아본다.

앙코르왓트 나무처럼 돌 위에 자란 것이
이누야샤에 나올 거 같은 나무가 팽나무인지 몰라도
그 크기가 큰 걸로 보아 
성황당나무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잇몸이 안 좋으면 치아가 아픈 듯 
땅에서 뿌리가 한참 들뜬 게 
우째 불안불안 위태위태해 보인다.

으스스한 느낌 같은 느낌을 주는 첫인상에 괜히 졸았지만
쪽수만 믿고 모임 회원님들 뒤를 졸졸졸 뒤따른다.

사람도 다니지 않을 듯한 길을 
덤불 속을 헤치고 나아가다 
제법 경사가 있어 미끌거려 넘어지기는 다반사요.

길이 안 보일 정도록 잡풀이 우거져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 번번이 가로막혀
엉금엉금 기어서 가다
결국 대빠구를 했다.

삶이 항상 평탄대로가 아니라서 
때로는 자갈밭과 가시덤불을 걸어가야 하듯
오름의 길도 평소 관리가 안돼 정비되지 않으면 
금방 밀림이 되는 듯하다.

비록 숨어있는 오름을 찾아왔지만
유명무실한 오름처럼 난감한 순간이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시간에 쫓겨 대천오름 정상까지 가보진 못하겠고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하는 큰 나무 주위를 
딱. 한 바퀴 도는 걸로 만족한다.

오늘은 제주 오름을 탐방하는 사람들, 제탐사 횐님 
하00, 해00, 늘00, 미00, 새00, 숨00, 무00
7명이 함께한 제주 오름 탐방이었습니다.

유명한 이름의 오름 대신  
숨어있는 오름을 찾아왔고
누군에겐 별 볼일 없는 오름일지라도
관심 없이 지나쳤던 야생화들 
이름도 되뇌어 보며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반가운 사람들을 보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랑스러워진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저마다 개성이 철철 넘치고
이 모양 저 모양 자기만의 색깔로 
늘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걷는 거 만으로도
그들과 동행한 오름 탐방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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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이오름
대천이오름
대천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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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천이오름(Oreum)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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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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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숲길, 올레길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쓰레기를 줍는 모임입니다. 매주 토, 일에 번갈아가면서 진행하고 오전에는 오름탐험하고 쓰레기 줍고 점심은 근처 맛집에서 미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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