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85: 바농오름(Banong Oreum)과 타무라(Ta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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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주를 탐험하는 사람들,
제탐사 첫 오름 탐방 목적지는
바농오름(Banong Oreum)이다.
1명당 10명 몫을 하는
무00, 숨00, 하00
3명이서 바농오름을 찾아갔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몰라도 되지만
산타는아저띠 김띠 아저띠는
바농오름 입구이며 출구는 대나무 길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안물안궁?
바농오름에 쓱. 오니 까마귀가 반갑다고 인사를 싹. 한다.
"아~ 아~ 아~ 아~"
나도 답레로 까마귀에게 베토벤 인사를 했다.
"하- 하- 하- 하-"
무튼 자꾸 바농 바농 하니 프랑스어 같다.
바농의 뜻이 궁금해 네이버와 다음에서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바늘'의 방언이라고 한다.
아하!
바농오름 둘레길을 걷다 보면
가시덤불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답게
덤불 속에서 새들이 가시 가시 노래한다.
"뭐여? 가시나무새여?"
탱자나무의 위협적인 가시못지않게
까칠한 꾸지뽕나무도 자신을 과시한다.
제탐사 최고의 저질 체력 두 사람과 오름을 오르려니
세월아~ 네월아~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동호회 내 달리기 대회를 한다면
이 두 사람이 꼴찌 당첨이라는 거에
내 코딱지 전부를 건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뷰는
가을 하늘과 똑디 닮은 색채에 물들었다.
제주 어딜 가도 제주의 중심 한라산은 똑같겠지만
난, 매일매일 새롭게 느껴진다.
갈색의 겨울 옷 틈 사이로 얼굴을 내민
새순은 웃을 때 누구처럼 귀엽고
여리 여리하고 까칠한 모습의 가시는 누구와 닮아 보인다.
그 누구는 당사자만 알고 있다.ㅎ
3월 바농오름 둘레길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복수의 길이다.
복수초가 즐비한 게 복수복수하다.
둘레길을 요래조래 돌 때마다
바농오름 관리 아저띠를
만나고 또 만나고 또 만난다.
그때 알았다.
12시라는 걸!
허걱~!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하산을 한다.
내려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어 시큽했다.
사실 편백나무의 그늘이 많아 서늘한 것이
여름에 걷기 좋을 듯하다.
편백나무 아래마다 구슬처럼 동글동글한 것들이
편백나무 씨앗인가 보다.
맞나?
하산 후 점심으로
아이유가 와서 더 유명해졌다는 태국 음식점 타무라(Tamura)애서
분짜, 커무양, 새우 볶음밥, 쌀국수를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바농오름(Banong Oreum)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08
https://place.map.kakao.com/25240627?referrer=daumsearch_local
https://map.naver.com/p/search/%EC%A0%9C%EC%A3%BC%20%EB%B0%94%EB%86%8D%EC%98%A4%EB%A6%84/place/17037218?placePath=?entry=pll&from=nx&fromNxList=true&searchType=place&c=15.00,0,0,0,dh
타무라(Tamura)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동로 670 1층 (우)63343
전화: 064-783-9460
https://place.map.kakao.com/2049233265?referrer=daumsearch_local
https://map.naver.com/p/entry/place/525384203?lng=126.6568748&lat=33.4989464&placePath=%2Fhome&searchType=place
https://www.instagram.com/tamura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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