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25: 제주 서귀포 짬뽕맛집 올레차이나타운

제주살이 325: 제주 서귀포 짬뽕맛집 올레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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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어서 
법환바다 앞 짬뽕맛집 제주 올레차이나타운에
차돌짬뽕을 먹으려 간다.

'죄송합니다.
무면허나 다름없어요!'
왕초보요!'

라는 큼지막한 왕초보 딱지를 
뒤통수에 뙇! 붙여놓고 
올만에 운전대를 잡아보았다.

제주 날씨가 습하고 날도 더워
두 손바닥이 땀이 나고 끈적거려 
허벅지에 손을 닦기 일쑤이다.

거기에 하나 더 원 플러스 원으로
눈코입이 가려워 여~엉 불편하다.

다행히 서행하는 차 앞에 
2대의 오토바이가 연애를 하는지 
팔짱을 끼고 나란히 나란히 달린다.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오토바이 제네는
지들이 젓가락이여? 뭐여?"

"지네가 오도방구야?"

"어디서 방귀 뀌는 소리 하고 있어!"

"이놈 싹수바리보슈? 
싹수가 노란게 아예 틀렸네."

"콩나물은 노래서 먹는데요."

"랐다 랐다 아라따."

SUV 차량에 네 명이 타서 그런지
한 명이 한 마디만 더해도 차 안이 시끌벅적하니
주의가 산만해서 운전에 집중이 안 된다.

다행히 무사안일하게 아무 문제 없이 올레차이나타운에 도착했다.

중식당 올레차이나타운 앞에 앞에 제주산 문주란이 눈에 띈다.

"이게 그 유명한 문주란이야."

"이거에 물주라고요?"

"아이고 두야."

사오정들의 대화에 머리가 다 지끈지끈 거린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제주 서귀포 올레차이나타운에서
차돌짬뽕, 깐풍새우, 탕수육을 먹었다.

게중에 차돌짬뽕은
청경채, 파프리카, 양송이, 목이버섯...
등등이 들어가 먹음직스러운 게 비주얼은 
딱. 내 맘에 든다.

참고로 올레차이나타운은 
법환포구에 있는 중식당으로 
차돌박이 짬뽕이 구수하고 매운 불맛인데,
주방이 오픈형이라 그런지
야채와 해물을 즉석에서 볶아주는 게 무엇보다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여 괜한 믿음이 가네요.

꿈 보다 해몽이 좋다고 
내가 내가 그런 스타일이다.ㅎ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가
"믿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아멘!" 
이라고 말할 뻔했다.

그런 혹자 앞에 순자나 영자도 아닌 임자가
이런 뻔뻔한 놈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밖은 좀비 아니 무덥지끈한 게 
돌아댕길 정도의 컨디션이 아니어서
이단 말고 일단 집에서 쉬기로 했다.

나잇살 먹고 홀딱 벗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웃통은 지대로 까고
찬바람 솔솔 부는 에어컨 바람에
무협이 춤추는 중드 영화를 보면서 
맥주나 홀짝홀짝거렸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숨 가쁘게 지났다.
가 아니라 굉장히 여유로웠다.

솔까 쉬는날만 되면 무섭게 퍼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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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올레차이나타운
서귀포시 법환로 2 (우)63573
전번: 064-739-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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