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26: 맨발의 청춘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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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 비님이 반가운지
이놈 저놈 너도 나도 다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게 중에 하도 개구라를 잘 쳐
개구락지로 불리는 개굴님이 행차하셨다.
혹자는 뽀뽀를 하면
왕자님으로 펑~!
뻥튀기할 줄로 착각하는데
노놉!
절대 그럴 일 없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는지
미친 거 아녀?ㅎ
가마니로 보일 정도록 연잎 위에 가만히 앉아
깜장 눈알을 뱅글뱅글 굴리는데
차암 구엽다.
청개구리를 보니 개구라 하나 생각난다.
짧게 말하자면 아니 써보자면?
옛날 옛적에
말 조~온나 안 듣는 모지리 청개구리 하나가 살고 있었는데
엄마말이란 1도 안 듣고 거꾸로만 행동을 한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있잖아!
'로꾸거 로꾸거 로꾸거 말해말
로꾸거 로꾸거 로꾸거 말해말
아많다많다많다많아
다이뿐이뿐이뿐이다
여보게저기저게보여
여보안경안보여
통술집술통 소주만병만주소
다이심전심이다 뽀뽀뽀
아좋다좋아 수박이박수
다시합창합시다.'
무튼 아들 청개구리가
늘 반대로만 행동하니까
엄마 청개구리는 죽기 전
제발 자기 무덤만큼은
강가에 만들어 달라고 한다.
모지리 청개구리는
엄마 청개구리의 유언만큼은 꼭. 지키고 싶어
엄마의 부탁 그대로 강가에 무덤을 쓱. 만들었다.
그래서 비 올 때마다
자기 엄마 무덤이
행여 폭우에 휩쓸려내려갈까 봐?
비 오는 날이면 청개구리가
개굴개굴 울게 되었다는 전설의 고향 같은
떠도는 청개구리 이야기가 있다.
이게 막걸리야 말장난이야 싶겠지만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해보면 분명 그렇고 그런 김구라
아니 긴~구라가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긴
턱주가리가 긴 구라가
아직도 살아 꿈틀꿈틀 거린다.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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