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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30: 너를 향한 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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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싶었다.
오직 너의 환한 미소만
나를 밝게 만들어주어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았다.
나의 애틋한 감정이
팩트이고 진실인 것처럼
너에게 뭐든 잘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왜 나를 밀어낸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여태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내가 순진한 건지
네가 기회주의자인지
너의 단점을 찾으려 애쓰는 나를 자각할 때마다
못난 놈이 된 내가 참 바보 같다.
그래서일까?
방향을 뒤집어서라도
관점을 달리하고 싶지만
너를 향한 나의 1점 투시도는
왜곡되고 변형되었다.
하지만
그리움으로
너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이미 사랑으로 충만하다.
잘 될 거라는 확신만 가진채
너에게로 가는 길은
영화처럼 극적인 연출이 없는 게 현실이고
그 끝이 보이지 않기에
때로는 지치고 힘들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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