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54: 핏빛으로 물든 하늘 황혼(twi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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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이
술 한 잔에 홍당무가 되어버린
내 얼굴 같다.
또 뭐가 그리 낮부끄러운지
얼굴이 다 활. 활. 불타오른다.
혹자는 고백을 받아서 그런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정말 고백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답하니
바로
얼굴 빨개질 준비되었냐?고 되물어본다.
우와~앙! 왕! 왕! 왕!
사실 모든 고백이 로맨스는 아니듯
개와 늑대의 시간, 개늑시가 되자
곧 있을 장렬한 전투를 암시하듯
온 세상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렇게 개떼들과 늑대무리의 싸움처럼
온통 핏빛으로 물든 황혼은
지옥문을 개활짝 열어제낀듯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이처럼 자연이
더 그림같은 색과 모양을 만들어내니
그야말로 제주의 9월 하늘은
요지경 그 잡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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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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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걷기|산책|차한잔) | 대륜동 당근 모임
동네한바퀴는 동네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산책 모임입니다. 동네 걷기 산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수다, 차한잔,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 왕. 왕. 환영합니다. 비록 처음엔 1~2시간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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