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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427: '폭삭속았수다' 촬영지 서귀포 현대연립 벚꽃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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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유난히 다정다감하다. 

바닷바람이 휘돌아 드는 골목마다 햇살이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이 창문 틈새로 스며든다. 

때가 때인지라
요즘 핫한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했던
'폭삭속았수다' 촬영지였던 현대연립은, 
4월이면 분홍빛 물결로 출렁인다.

벚꽃 바람은 
오래전부터 이곳을 기억하고 기다린 듯, 
해마다 어김없이 피어나고 꽃바람이 된다. 

바람에 실려 온 꽃잎이 
현대연립 건물 사이사이 하늘을 채우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방긋 웃는 벚꽃은 
한 송이, 두 송이 조용히 피어나고, 
어느새 가지는 눈부신 분홍빛으로 가득하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는 오후, 
벚꽃이 만개한 현대연립을 걷다 보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듯하다. 

건물 사이사이마다 꽃잎이 수북이 쌓여,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사르륵 속삭인다. 

벚꽃은 그저 피어 있는 것이 아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밤이 되면 벚꽃은 더욱 깊은숨을 쉰다. 

가로등 불빛에 물든 꽃잎은 낮보다 더 환상적이고, 
조용한 골목에는 봄밤의 정취가 스며든다.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 아래에서 손을 맞잡고 걷는 연인들, 
그리고 벤치에 앉아 흐드러진 벚꽃을 바라보는 사람들.

제주 현대연립의 벚꽃은 
봄의 설렘이자, 추억을 부르는 노래이며, 
따뜻한 감성이 머무는 장소다. 

이곳에서 바라본 벚꽃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없이 평온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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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대연립 벚꽃뷰
'폭삭속았수다' 촬영지 서귀포 현대연립 벚꽃뷰
제주 현대연립 벚꽃뷰
'폭삭속았수다' 촬영지 서귀포 현대연립 벚꽃뷰
제주 현대연립 벚꽃뷰
'폭삭속았수다' 촬영지 서귀포 현대연립 벚꽃뷰
제주 현대연립 벚꽃뷰
'폭삭속았수다' 촬영지 서귀포 현대연립 벚꽃뷰




'동네한바퀴' 제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서홍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p/rsv4o12ctk9i/?utm_medium=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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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날아 이단옆차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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