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생각하며 #25-1~2: 북한산둘레길(BukhansanDulegil Trail) 11코스 효자길(Hyojagil) 민들레(Mindullae), 독수리5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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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들레(Mindullae)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까지
K2 햇모자에서
K2 아웃도어에
K2 트레킹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10구간 내시묘역길(Naesimyogil)에 이어
11구간 효자길(Hyojagil)을 쓱. 걷는다.
좀 믓진데?
하얀색 민들레가 피어있는 북한산둘레길 효자효자한 효자길을 걷자니
이해인 수녀의 민들레라는 시와
진미령의 하얀 민들레가 생각난다.
"응, 그래!"
어제 술을 진창 마셨다고
오늘은 컨디션 난조인지라
2 코스만 걸을 예정이다.
그런데,
9코스 마실 코스가 너무 짧아서
10코스 내시묘역길에 이어
11코스 효자길까지 걸어 볼 생각에
딸·아들에게
오늘은 어버이날이고 하니 기념으로
효도하는 마음으로 걸어보자고 드립을 했습니다.
그걸 듣던 꼬맹이들이
"응, 아니야!"
푸하하~!
ㅋㅋㅋ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니
이른 아침 시간이 아니면
이젠 걷기가 불편해지는
5월의 따가운 햇살과 더위입니다.
오늘 총 걷는 시간이
2~3 시간을 넘어가니 지쳐갈 쯤에
졸졸졸 흐르는 냇가에 다 같이 모여
왼발 오른발을 담그고 있으려니
정말·진짜·아주·많이·Vㅔ리·짱 좋았고
불평불만으로 투덜거리던
다섯 발가락 독수리 5형제는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홀라당 옷을 다 벗고
냇가에 첨벙첨벙 뛰어들었습니다.
하. 하. 하. 하. 하.
그렇게 신나게 뛰어다니던 것도 잠시
웃음이 잦아들며 첨에 뛰어들었듯이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바위 위로 올라와 오들오들 떨었습니다.ㅎ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에 구석구석 말리니
어디서 또 그런 힘이 나는지
방전되었던 체력이
금세 50% 이상 에너지가 충전이 된 느낌!
사실 아직은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채 5분을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기가 힘들 정도라
발 닦고 양말을 신으니
양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다섯 발가락은 힘을 내어 다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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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수리 5형제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까지
K2 등산모자에서 K2 아웃도어에 K2 등산화를 신었다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종일 걷는다고
불평불만(不平不滿)으로 투덜거리던 투덜댄다.
그래서 뭐 어쩌겠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의
소중한 형제,
다섯 발가락 독수리 5형제는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홀라당 옷을 다 벗고
냇가에 첨벙첨벙 뛰어들었습니다.
하. 하. 하. 하. 하.
그렇게 신나게 뛰어다니던 것도 잠시
웃음이 잦아들며 첨에 뛰어들었던
신과 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바위 위로 올라와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에 온 몸 구석구석 말리니
어디서 또 그런 힘이 나는지
방전(放電)된 듯 고갈(枯渴)되었던 체력(體力)이
금세 200% 이상
에너지가 완전 충전(完全充電)이 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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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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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효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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