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6-1~2: 서대문구 안산(Ansan)에 활짝 핀 아까시(Acacia)꽃은 여신강림(女神降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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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신강림(女神降臨)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모자·디스커버리(Discovery) 아웃도어·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치과에 갔다 오는 길이었다.
바람이 후~욱 불적마다
대로변에 아까시꽃 향내가 가득하여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얘네들이 구름 사탕을 울매나 많이 피우길래
이토록 좋은 스멜이 나나?
쓸데없는 호기심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월래 원래 강원래 목적지와는 존 마이 다른
서대문구 안산(Ansan)을 향해
쭉. 쭉. 쭉. 걸었습니다.
예전부터 한양아파트에서
안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뷰가 정말 정말 좋습니다!
아주 끝내줍니다.^^
안산 초입부터 아까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포도송이처럼 하얀 눈꽃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꽃향내를 맡고 찾아온 나에게
자신의 나신을 온몸으로 맡깁니다.
흐음...
아직은 긴머리 소녀 티가 가시지 않은
풋풋함이 가득하지만
며칠 후에는 온 세상에
향기로움이라는 사랑을
온 동네방네 퍼트리는
성숙한 여인으로 만개할 것입니다.
아까시꽃은 여신강림(女神降臨)이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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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부(裸婦)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모자·디스커버리(Discovery) 아웃도어·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매년 그러하듯 해마다 이맘때면
술에 취한 듯 한 번씩 얼빠진 넘이 된다.
햇살이 눈부신 5월 하고도 열두째 날
목요일 오후 5시
아무 생각 없이 아까시꽃 향기가 못내 그리워
서대문구 안산(Ansan)의 나부(裸婦)에
쓱. 올라탑니다.
활짝 핀 아까시 흰꽃을 보니
지혜와 기록의 신!
그대처럼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운 사람을
내 일찍이 본 적이 없노라!
그대는 나의 사랑~
자체발광(自體發光)!
미의 종결자(終結者)!
치명적인 아름다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무리 높은 들
양귀비(楊貴妃)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들
어찌 아까시 꽃과 비교가 되리오.
아까시꽃이 세상에 강림하면
찰랑이는 전지현의 머리가 대머리가 되고
아름다운 김태희의 이쁨은 빛을 잃고
섹시한 강소라는 옷을 입기 바쁠 것입니다.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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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A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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