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31-1~3: 북한산둘레길(BukhansanDulegil Trail) 14코스 산너미길(Sanneumigil) 거시기, 무임승차, 아리랑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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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시기
"어머나 세상에..
벌건 대낮에 낮거리를 하고 있으니
낯 부끄럽기 그지읍당!"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등산모자·케이투(K2) 아웃도어·케이투(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너어~~~무 놀랬다.
손으로 얼굴을 슬쩍 가렸지만
정작 손가락 사이로 곁눈질하며
어디까지 파고 있나?
어디까지 하고 있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너어~~~무 궁금해서 쳐다보았습니다.
뇨석들은 한참 용을 쓰느라
쉼 없이 바쁜데
구경꾼인 나,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방해를 하니
승질이 아니 성질이 좀 나나 봅니다.
"안가? 퉤!"
버럭! 승질을 낸다.
"뇨석 성질머리 하곤..
세상에서 젤 잼난 구경을 못하다니
쩝.."
"알았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그냥 간다.
가."
말은 그래 놓고도 고개와 눈을 뗄 수가 없는지
몸 따로 눈 따로국밥입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부럽다! 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서 저런 넘치는 젊음의 힘과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욕정이 샘솟는지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등산모자·케이투(K2) 아웃도어·케이투(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그걸 어디에다 잃어버렸는지
아니 벌써 다 써버렸는지 모르겠다.
집 나간 울끈 불끈이는 소식도 없고
도대체 어딜 헤매고 돌아올 생각이 없는지.
탕자는 집 나간 지 어언 10년이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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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임승차
거시기가
북한산 둘레길 14코스 산너미길에서
홍제동까지 그리고 또
불광동까지 공짜로 얻어 타고 갈 생각으로
얼렁뚱땅 은근슬쩍 무임승차(無賃乘車)를 했다.
그러자마자 하필이면 나,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등산모자·케이투(K2) 아웃도어·케이투(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에게
바로 딱! 걸렸습니다.
촉이 너어~~~무 조오타.^^
언넘이 머리에 실례를 했는지
아까부터 머리가 지끈거려
발걸음이 늦어지는 바람에
뇨석을 살짝 내려놓았습니다.
야 너 때문에
무거워서 더는 못 걷겠다.
그래도 한참을
공짜로 이동을 했으니
밥값은 해야겠다 싶어
초상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르고 달래서 뺨치고 왔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헤어질 때는
담에 또 볼는지 모르지만
잘 있으시게라는 인사도
곱게 나누었습니다.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등산모자·케이투(K2) 아웃도어·케이투(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눈에는 세상이 다 아름답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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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리랑고개
저 멀리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어
힘겨워 보이는 북한산을 바라보며
구비구비 오르락내리락하며 걷는 산너미길은?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까지
케이투(K2) 등산모자·케이투(K2) 아웃도어·케이투(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뙇! 보았을 때
이는 마치 쓰리랑 아리랑고개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쯤이면 걷는 길이 끝나
이제부터 내려가는 지점인가 싶으면
다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니
이 길의 끝은 어디인지?
도대체 짐작이 안 가는데,
저질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는 속삭임과
새해 목표 달성을 위해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K2 등산모자에서 K2 아웃도어에 K2 등산화를 신은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또 다른 시지프스였습니다.
또한 5월의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갈변의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어
가을과 봄이 공존하는 이율배반적인
이질감을 주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 못 본 고사리도 볼 수 있었고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서울 성인태권도장·청춘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운영하는지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음식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이 근처에
물이 좋아 산이 좋아 욕심 없는 남자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도
음식점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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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산너미길(14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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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산너미길(14구간)
경기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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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산너미길
www.knps.or.kr/portal/dulegil/bukhansan/course14.do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둘레길 | 국립공원공단
산을 넘는 구름 따라 하늘을 걸어보다 사패산의 깊은 속내를 살펴볼 수 있는 산너미길은 산을 넘는다는 의미로 사패산 6부능선에 있는 붉은 바위까지 올라야하는, 둘레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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