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49: 아빠의 콧구멍은 제주(jejudo) 만장굴(萬丈窟, Manjanggul C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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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하도 많이
세계에서 가장 기나긴 긴. 긴.
용암동굴은 제주 만장굴(萬丈窟, Manjanggul Cave)로 알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1993년 한국 동굴 학회의 조사보고에서
만장굴의 총길이를
일만 삼천사백이십이 미터로 알려졌다.
2003년 문화재청 주관으로 열린
제주 자연유산지구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동굴 평면도 조사와 현지 측량조사 결과
실제 길이가
칠천사백십육미터이다.
2007년 제주도의 다른 자연지형과 함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응, 그래!
사실 파타고니아(Patagonia) 햇모자·
파타고니아(Patagonia) 아웃도어·
파타고니아(Patagonia) 워킹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산타는아저띠가
직접 재보지 않아
그런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게 기록이 되어있으니
그런가 보다 싶습니다.
예전에도 1번 부랄 친구넘들과 왔다가
얼마 못 들어가서 힘들다고
만장굴 목구멍 근처에까지 가
발도장만 쿡. 찍고 얼른 돌아섰었다.
이번에는 토끼 같은 아이들과
여우 같은 마눌님과 같이 오니
무섭다고 또는 춥다고..
하는데 차마 돌아서질 못하겠습니다.
오늘 제주에 비가 오는데,
동굴 안에도 천정에서
친히 물님이 뚝. 뚝. 떨어지니
더욱 음습하고 불안하네요.
금방이라도 박쥐들이
야~ 색히야!라고 고함지르며
개떼처럼 아니 쥐색히 떼처럼
저 깊고 깊은 동굴 속 옹달샘?
안쪽에서 나를 향해 날아올 듯한
분위기 같은 부위기 였습니다.ㅜ.ㅜ
핏물이 뚝. 뚝. 떨어진 듯
얼굴에 똑~! 하고
찬 물이 떨어져
즐펀한 것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이름 모를 벌레들이
발밑에 잔뜩 기어 다니는 듯한 착각 같은 착각.
괜히 센 척 죽으라고 만장굴 아가미 속으로
구보 같은 속보로 걸어가 봅니다.
난 왜 이렇게 빠르지?
아마도 그건
서울 청춘 태권도장·성인 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로 수련한 하체 근력을 열운해서
여기에서 이용할 줄은
꿈에서도 전혀 전혀 몰랐습니다.
"아빠~ 천천히 가란 말이야!
내 말 알겠어?"
ㅜ.ㅜ
랩인지 노래인지
"만장굴~! 만장굴~! 만장굴~!"
"아빠의 콧구멍은 만장굴~!"
도돌이표가 찍혀있는지
지들만의 자작곡이 끊기지 않고
나님 뒤에서 들릴 듯 말 듯 보일랑 말랑
쉬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네요~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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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Manjanggul Cave)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
https://place.map.kakao.com/7863269?service=search_pc
아마도 그건 - 최용준
https://www.youtube.com/watch?v=p1asWglxM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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