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11: 제주 올레 5코스 남원 신그물 큰엉 위미동백군락지 조배머들코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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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5코스를 걷다 보면
풀숲 사이로 한반도 지도가
쨘~! 하고 등장해
짱! 짱! 짱! 신기했습니다.
또 해안가 절벽에는
인디언 족장의 얼굴이 숨어 있다는데
아무리 두 눈 부릅뜨고 쳐다봐도
내 눈엔 안 보이는 걸로 보아
눈 뜬 심봉사가 바로 접니다?ㅎ
혼자만 안 보인다면
조오~올라 쪽팔리니까
보이는척 아는척 해봅니다.
"절벽에 있는 나무들은 마치
전부다 다 인디언 족장의 깃털 같아!"
가족들 모두 벙찐 얼굴로 날 쳐다보네요!
"내가 글케 잘 생겨 자꾸 보고 싶냐?"
하아...
프로스펙스(prospecs) 캡모자·
프로스펙스(prospecs) 트레이닝복·
프로스펙스(prospecs) 운동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청춘남녀들의 사랑이 꽃피는 나무
서울 성인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꾸준히 수련하고 있어
체력 하면 왕체력 한 체력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왕복 8시간이나 걸었던 한라산 성판악 코스가
너~~~무 힘들었는지
걸을 적마다 발목이 시큰시큰 거리는 느낌이네요.
이은지 보다는 아무래도 조은지가 좋은지
평지를 걷는데, 날씨가 어찌나 조은지
나님도 모르게 저절로 조쿠나!라고
오재미 터지듯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 재미"
"잼있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파란 하늘 아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제주도를 함께 걷고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눈물이
스르륵~ 다 나왔습니다. ㅠ.ㅠ
기쁨의 눈물이~^^
행복한 눈물이~^^
하늘이 파래서 그런지 바닷물도
푸른 옥빛으로 파랗게 넘실거립니다.
기분 좋은 짱구 엉덩이처럼
씰룩씰룩~ 출렁출렁~ 이는데
보는 내내 아주 즐거운 죽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걷다
담 넘어 골프공 크기만 한
귤들이 달려 있는 집 앞에서
찍을 줄도 모르는 사진을 똥폼으로 찍었습니다.
이 집주인 같은 제주도민이
탱자나무 가라사대
1~2개는 먹어도 된다고 해서
오구 당당하게 1개 따 먹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걸 왜 먹냐고 따진다. ㅠ.ㅠ
아까 그 넘이 이 집주인이 아닌가 봅니다.
아까 그놈은 벌써 딴 곳으로 내뺐는지
전혀·네버·네이버·다음도 안 보이는데,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죄 지은넘처럼
이미 벌써 저 앞서
성큼성큼 걸어 가버리는데,
'아~ 저 사람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길을 걷다 보니 1층 담벼락 너머로
젊은 사람들이 불구경을 하는지
싸움구경을 하는지 북적북적거리는
커피 파는 카페가 1개 있네요.
방송이라도 탔는지
제주 이 외진 곳까지
설 촌놈들이 뭔 일이라고
이 이른 시간부터
요기에 다 모여있나 했습니다.
에고~ 모지리들 요기 다 모였네 싶었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이곳이 바로바로 바로~~~오!
2012년 3월에 개봉한 엄태웅, 한가인, 수지, 이제훈
주연의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였다네요.
아~ 신발 결국 나님이 음~청난 촌넘이었군요!
데헷!^^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영화.
한가인, 수지의 제주 고향집으로 주요 촬영 배경이 되었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2975번지)에 위치한 오픈세트장
널찍한 문에는 대문짝만 하게
문의처가 064-764-7894라고 뙇! 적혀있네요!
순수한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오픈세트장이
2013년 4월에
카페 '서연의 집'으로 재탄생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제주로 여행 온 많은 관광객들이
'서연의 집'에서 커피와 함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힐링하고 있는 중이다.
라고 네이버와 다음 검색 내용을 찾을 수 있었어요.
"아~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진작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한방 남길 걸~
영화와 드라마를 잘 안 본 내 탓이요..
무엇보다도 건축학개론 영화를 안 봐서 지송! ㅠ.ㅠ
별 희한한 칭구들이 다 있네~ 싶은 생각으로
그렇게 바보처럼 무미건조한 생각으로
바다를 보며 지나가다가 보기 좋게 나자빠졌습니다.
돌부리에 걸린 것인데,
그 돌은 나님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었는데,
다른 곳도 아닌 무릎에게 선물을 주었고
무릎은 행복에 겨운 나머지 바위와
이쁘게 아름답게 뽀뽀를 하게 되었죠!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무릎이 바위와 뽀뽀를 하면
얼마나 아프겠냐고 생각하며
한참을 걷는데 이번에는 반대쪽 무릎에게
첫눈에 반할 정도록 잘생기고
날렵한 턱을 가진 돌과 강렬하고 뜨거운
키스신을 찍었습니다.
헉~!
얼마나 강렬했으면 무릎의 아랫입술이
퉁-퉁-부운 것이죠!
흐윽~ 너무 아펐다.
너무 아파 바닥에 드러누워 떼굴떼굴 굴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써글.
그곳에는 핑크색과 살구색 페인트 칠 위에
제주소가 아닌 제주말을 써놓았는데,
글씨들을 일일이 촬영을 못한 게 아쉽네요.
재미난 제주말인데~
여기까지 와서는
무듭이~ 무듭이~ 아파서
민족 염원인 조국통일이고
세계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걷는 게 넘 힘들어서
더 이상 발을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걷다가 생긴 부상으로 올레 5코스를
더 이상 걷질 못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속상하고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아요!
베리베리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20000 ㅠ.ㅠ
올레 제 5코스:
남원포구-큰엉 경승지 산책로(3km) - 신그물(4.7km) - 동백나무 군락지(6.5km) - 위미항 조배머들코지(8km) - 넙빌레 - 공천포 검은모래사장(11km) - 망장포구 - 예촌망(13km) - 효도천 -
쇠소깍(15km)
위미 마을의 설촌 유래:
위미 마을에 처음 들어와 살았던 사람들은
약 400녀년전 상위미의 속칭 '큰 터왓'에 거주했던 고 좌수 일가였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아직까지도 당시의 삶을 증거하는 토기와 유기파편 등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고 있지만
고 좌수의 자손들은 절손되어 현재의 마을 사람들과는 혈연적 유대를 갖지 못하고 있다.
그 후 성씨가 현재 위미교회 서북쪽의 속칭 '신세기 모루'에 '세뙤미'에는 한 좌수가 살았다.
또한 '안카름'에는 허씨와 홍시, 강씨 일가가 살았는데
그들의 거주지는 '한비장터', '홍비장터', '강의방터'라는 지명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따라서 우리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은
350여년 전 위미 1리의 속칭 '가운데 썰'에 정착한 연안 김씨,
위미 2리에 정착한 군위 오씨,
그리고 연안 김씨의 사위가 되어
위미1리에 정착한 고씨 일가들이다.
연주 현씨도 이 때를 전후하여 위미 1리에 정착했다.
신그물:
지역 주민들의 여름 휴식처.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담수탕이 있어서 남녀 유별하게 노천탕을 즐긴다.
동네 아이들은 바닷물과 담수를 오가면서 다이빙과 수영을 한다.
큰 엉 산책로:
길이 2.2킬로미터에 이르는 남원 바닷가 인근의 산책길,
외돌개 근처 '돔베낭' 길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힌다.
높이가 15~20미터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을 두른 듯 서 있고
산책로 중간 즈음에 '큰엉'이 있다.
물빛이 에메랄드빛으로 지중해나 에게해보다 더 푸르고,
바닷속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맑다.
산책로 근처에는 우무사스레피와 돈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모진 바다바람 때문에 뒤로 누워 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뜻하는 제주어.
조배머들코지:
위미항에 있는 뾰족한 곶. 한눈에도 시선을 잡아끄는 기암괴석군이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이전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일제 시대 풍수지리에 밝은 한 일본학자가 이곳의 지형을 살펴보고
'큰 인물이 나올 곳'이므로 맥을 끊어놓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곳 마을 유력자 김 아무개를 거짓으로 꾀었다고 한다.
이곳 바위가 김씨 집안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형상이므로
치워야 집안이 우환이 없다고 한 것이다.
이에 김씨는 집안을 지키려고 기암괴석을 파괴했고,
그 과정에서 이무기가 붉은 피를 흘리고 죽어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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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위미 동백 군락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300번길 23-7 (우)63610
https://place.map.kakao.com/26980153?service=search_pc
제주 조배머들코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1757-16
https://place.map.kakao.com/13723877?service=search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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