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06: 백련산(Baengnyeonsan Mountain)의 소나무 능선길
·
·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부랄 칭구 일환이는
아들이 희귀병으로
매년 1~2회 수술비용으로
1~2천만 원은 그냥 홀라당 쓴다는데
돈도 돈이지만
뒷바라지와 심적 고통이 커서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는게 아니라군요.
무엇보다도 아들 머리에 도깨비 뿔처럼
웃자란 머리뼈가 눈에 거슬리게 튀어나오면
또 자란 만큼 잘라줘야 하는 고통으로
한쪽 눈은 거의 실명이 되었답니다.
한 번 씩 치료 때마다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2~3개월 동안은 싫든 좋든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외출도 자제하고
꼭 나갈 일이 생기면 가발도 쓰고
모자도 쓰고 어쩌고 저쩌고...ㅜ.ㅜ
그런 인고의 세월과 마음의 상처가
친구 녀석과 친구의 아들을
매번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쑥스러워집니다.
비록 아들은 꿋꿋하게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삼 가족이 건강한게
우리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세상 세상 느낍니다.
그런 가족사 이야기로 한참을 걷다 보니
백련산 사진을 거의 못 찍어 읍습니당! ㅋ
어찌나 정신없이 말을 주고받았는지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지나친
이쁜 곳이 좋은 곳이 사실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백련산에서 젤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소나무 능선길을 꼽을 수 있는데,
소나무 향내가 어찌나 좋은지
걷는 것만으로도 피톤치드로
머리가 아주 많이 맑아지고
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
·
백련산(Baengnyeonsan Mountain)
https://place.map.kakao.com/25248238?service=search_pc
백련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산 11-123
place.map.kakao.com
'걷고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고 사랑하며 #208: 625, 고은산(Goeunsan Mountain)의 접시꽃 (2) | 2021.11.11 |
---|---|
걷고 사랑하며 #207: 6월,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하얀꽃들 (6) | 2021.11.10 |
걷고 사랑하며 #205: 고은산(Goeunsan Mountain) 놀이터 노란색 스포츠카 (2) | 2021.11.08 |
걷고 사랑하며 #204: 이구역의 뻥튀기 왕, 서대문구 안산자락길(AnsanJarakgil)을 걷다. (2) | 2021.11.07 |
걷고 사랑하며 #203: 서대문보건소 앞 장미(Rose)와 홍제천의 기러기(Goose) (0) | 2021.11.06 |